▲ LG 카를로스 페게로.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카를로스 페게로의 기분 좋은 징크스가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다. LG는 페게로가 홈런을 친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9일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8회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리는 솔로 홈런으로 LG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페게로는 10일 4차전에 앞서 인터뷰에서 전날 홈런을 돌아보며 "1점 차와 2점 차는 큰 차이다. 중요한 홈런을 쳐서 기분 좋았다. 계속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3차전 이길 수 있어서 기뻤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는 점도 좋았다"고 얘기했다. 

또 "내 홈런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투수들이 더 자신있게 공을 던질 수 있었을 것 같다. 도움이 돼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모든 공을 노리고 치기는 어렵다. 몸쪽 공이 들어왔는데 그 다음 공이 무엇일지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 다음은 맞히는 데 집중했다. 강하게 치려고 하지 않았다. 힘에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맞히는데 집중하면서 스윙했다"고 설명했다. 

첫 타석에서는 낯선 왼손투수 이영준을 상대했다. 헛스윙은 아니었지만 좋은 타구를 만들지는 못했다. 2루수 땅볼. 페게로는 "나를 상대하는 왼손 투수들이 많은 슬라이더를 던진다는 점을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좋은 슬라이더가 바깥으로 잘 빠지면서 좋은 타구를 만들지는 못했다. 처음 만나는 투수를 상대하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다"라고 돌아봤다. 

키움 4차전 선발 최원태는 정규 시즌에서 3번 만나 두 번 삼진으로 물러났다. 안타는 없었다. 페게로는 "최원태는 몇 번 상대해 본 투수다.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이겨야 하는 경기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홈런을 칠 때마다 팀이 이겼다는 말에 페게로는 밝게 미소를 지었다. "그 얘기를 듣고 기분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한국시리즈까지 갈 수 있게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며 4차전을 기대했다. 페게로는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박용택이 대타로 대기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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