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스 광고 모델 개그맨 김준현(왼쪽). 출처ㅣ오비맥주 카스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개그맨 김준현이 오비맥주 광고모델로 발탁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자사 제품 카스 신규 광고모델로 에이핑크 손나은과 개그맨 김준현이 선정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김준현은 이날 현장에 참석해 맥주 모델로 발탁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진 직후 김준현의 맥주 광고 모델 발탁에 불편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준현에게 음주운전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김준현은 지난 2010년 음주운전을 하다 보행자를 치는 사고로 기소됐다.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1%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음식을 시원스레 잘 먹는 모습으로 사랑받는 김준현은 최근 대중에게 호감을 얻고 있는 톱 인기 개그맨으로 꼽힌다. 자연히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는 그의 모습이 매출에 기여할 수 있지만, 음주운전 전력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음주운전은 완전한 불법행위다. 특히 최근에는 음주운전 처벌이 강화되면서 한 잔만 마셔도 단속에 적발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사람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것은 주류회사의 큰 실수라는 지적이 중론이다.

김준현이 크게 알려지기 전 벌어진 이력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맥주 광고 속 김준현을 보고 자연스럽게 그의 음주운전 사고를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불쾌하고도 위험한 지점이다. 당시 김준현의 음주운전 사고로 피해자는 왼쪽 발등 뼈가 골절되는 전치 3~4주의 부상을 입기도 했다. 또한 여러 음주운전사고 피해자들에게도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사람이 맥주 광고를 한다는 사실은 모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라 더욱 신중한 판단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각에서는 '맥주 광고모델일 뿐 김준현이 음주운전을 권하는 것도 아닌데 지난 일에 너무 예민한 반응이다' 등의 옹호 여론도 나오고 있어, 오비맥주가 이같은 논란에 모델 기용을 강행할지, 교체할지 입장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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