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이의 힘을 보여준 김신욱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화성, 이성필 기자] 높이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북한전 예행 연습을 제대로 했다.

김신욱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리랑카를 상대로 4골을 터트리며 8-0 승리에 일조했다.

절실함이 담겼던 경기였다.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후반 교체 자원으로 나서 10분여를 뛰며 196cm의 장신이 가진 힘만 보여주다가 끝났다. 당시 골키퍼를 골문 안으로 밀어 버린 것만 화제가 됐다.

이번에는 달랐다. 김신욱은 골 넣은 기계로 변신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18분 '절친'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빠른 중앙 침투가 돋보였다.

3-0으로 앞선 31분에는 김문환의 가로지르기(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받아 넣었다. 높이라는 장점이 완벽하게 보인 순간이었다.

김신욱은 볼을 향해 야수처럼 달려 들었다. 후반 9분과 19분 골맛을 봤다. 특히 19분 홍철의 크로스를 머리로 넣으며 자신의 장기를 확실하게 벤투 감독 앞에서 보여줬다.

높이의 김신욱은 15일 북한 원정에서 더 소중하게 쓰일 수 있다. 북한의 밀집 수비는 스리랑카와 비교해 훨씬 좋다. 한 골 승부가 될 가능성도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등을 통해 북한전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김신욱의 높이에 현혹되기에 충분하다.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높이로 활용하는 것도 보여줘야 한다.

A매치 역사상 처음으로 해트트릭은 물론 네 골까지 넣은 김신욱이다. 벤투호의 분명한 옵션이라는 것을 알리며 북한전을 준비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화성,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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