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확실한 믿음이었을까. 혹은 에이스 대우였을까. LA 다저스의 2019년 포스트시즌은 클레이튼 커쇼(31)라는 이름을 빼놓고는 설명이 어려워졌다. 커쇼를 중심으로 짠 마운드 운영이 실패로 돌아갔다.
LA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경험했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106승 팀이었다.
1회 2점, 2회 1점을 먼저 내며 7회까지 3-1로 앞섰던 다저스다. 그러나 8회 렌던과 소토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한 끝에 연장에 돌입했다. 그 홈런을 맞은 주인공이 바로 커쇼였다. 2차전 선발투수였던 커쇼는 이날 불펜 활용이 예고되어 있었다. 7회 위기를 잘 정리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8회 무너지며 탈락의 단초를 제공했다. 결국 다저스는 연장 10회 켄드릭에게 만루포를 맞고 탈락했다.
현지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투수 기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물론 포스트시즌 한정, 커쇼는 불펜에서 나섰을 때 선발로 나섰을 때보다 성적이 좋았다. 그러나 이날 불펜 활용은 어디까지나 선발 워커 뷸러가 일찍 무너졌을 때를 대비한 성격이었다. 3-1로 앞선 8회라면 셋업맨들이 충분했다. 어디까지나 불펜이 익숙하지 않은 커쇼의 무대는 아니었다.
지나치게 커쇼를 믿다 참사를 당했다는 비판 여론이 비등하다. 게다가 결과적으로 커쇼를 중심에 둔 마운드 전략도 실패했다. 커쇼라는 도끼를 믿다가 발등도 모자라 발목이 날아간 셈이 됐다. 매년 실패를 되풀이했지만, 올해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나름대로 해볼 만한 전략”, “류현진을 3차전으로 미루는 것은 손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는데 핵심이었던 커쇼 때문에 모든 게 꼬였다.
다저스는 올 시즌 팀 내 최고 선발이자 홈에서 극도로 강했던 류현진을 3차전으로 돌렸다. 1차전에 뷸러, 2차전에 커쇼를 선발로 냈다. 시리즈를 장기적으로 보면 더 좋은 투수를 한 번이라도 더 내기 위해 앞에 배치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커쇼의 홈·원정 차이, 5차전 불펜 투입을 고려해 류현진을 미뤘다. 결과적으로 팀 내 최고 투수를 한 번밖에 쓰지 못했다.
반대로 ‘오늘만 산’ 워싱턴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던진 맥스 슈어저를 2차전 구원으로 등판시켜 재미를 봤다. 3차전 패트릭 코빈 투입은 실패했지만, 코빈은 5차전에서 선전하는 등 마운드 총력전이 결과적으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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