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11번), 손흥민(7번)의 콤비플레이가 효과를 봤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화성, 이성필 기자] 축구대표팀이 스리랑카의 밀집 수비를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깨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 스리랑카와 홈 경기를 치러 전반을 5-0으로 마쳤다.

벤투 감독은 4-1-2-3의 공격적인 전형을 내세웠다. 최전방 스리톱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김신욱(상하이 선화)-황희찬(잘츠부르크)이 배치됐다. 2선 공격에는 남태희(알 사드)-이강인(발렌시아CF)이 섰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백승호(다름슈타트)가 자리 잡았다. 수비라인은 홍철(수원 삼성)-권경원(전북 현대)-김민재(베이징 궈안)-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이, 골문은 조현우(대구FC)가 지켰다. 

국제축구연맹(FIFA) 37위인 한국이 202위인 스리랑카의 수비의 어떻게 깨트리느냐가 초점이었다. 스리랑카는 앞선 홈 2연전에서 레바논, 북한에 각각 0-2, 0-1로 졌다. 극강의 수비로 버티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대표팀은 중앙 공간을 향해 과감한 전진 패스를 시도했다. 황희찬이 전반 7분 남태희의 전진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하다 수잔 페레라 골키퍼와 충돌했다. 페레라는 3분 넘게 일어나지 못했다. 그만큼 황희찬의 저돌적인 움직임이 위협적이었다는 뜻이다.

11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중앙을 향한 전진 패스가 성과를 봤다. 이강인이 수비 사이로 내준 패스를 홍철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며 잡은 뒤 패스, 손흥민이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스리랑카 수비 8명이 있었지만, 패스 한 번에 속수무책이었다. 이강인은 16분 코너킥을 유도하는 전진 패스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홍철의 침투에 맞춰 주는 패스 타이밍이 좋았다.

196cm의 장신 원톱 김신욱의 높이도 스리랑카 수비를 흔들었다. 18분 골키퍼이 골킥을 황희찬이 머리로 차단한 볼이 손흥민을 거쳐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향하는 김신욱에게 정확히 닿았다. 김신욱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스리랑카 수비는 몸싸움에서 열세였다. 21분 황희찬의 헤더 골도 스리랑카 수비가 김신욱에게 현혹된 결과였다. 황희찬이 앞으로 달려 나오면서 머리로 잘라 넣었다.

골이 고픈 태극전사들은 더 많이 뛰었다. 25분 손흥민이 페널티지녁 안에서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졌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31분 김문환의 가로지르기를 김신욱이 머리로 가볍게 넣으며 4-0을 만들었다.

공격은 계속됐다. 추가시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넣었다. 15일 북한전을 위해서는 몸을 제대로 푸는 것이 중요했다. 김신욱과 손흥민이 각각 2골 황희찬이 1골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었다.

스포티비뉴스=화성,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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