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활약을 펼친 김신욱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화성, 김도곤 기자] 김신욱(상하이)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 스리랑카와 경기에서 8-0으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전 전승을 달렸다.

이날 벤투 감독은 그동안 사용한 4-4-2가 아닌 4-3-3을 사용했다. 최전방에 김신욱을 두고 공격 2선에 손흥민, 황희찬, 미드필드에 남태희, 백흥호, 이강인을 기용했다. 전력 차이가 큰 팀을 상대로 했기 때문에 전술 변화에 부담이 없었다.

김신욱은 지난 9월 A매치에도 소집됐으나 교체 출전에 그쳤다. 이번 스리랑카전에서 4골을 넣으며 맹활약해 지난 아쉬움을 확실히 털어냈다.

김신욱은 전반부터 불을 뿜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18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첫 골을 터뜨리며 활약의 시작을 알렸다.

김신욱의 두 번째 골은 장점인 '제공권'이 돋보였다. 전반 31분 김문환이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간단하게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터뜨렸다.

김신욱의 활약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10분 추가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본인의 국가대표 커리어 첫 해트트릭이다.

김신욱은 후반 20분 홍철의 패스를 받아 자신의 네 번째 골을 완성했다. 김신욱의 네 번째 골로 한국은 스리랑카에 7-0으로 크게 앞섰다.

김신욱은 그동안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 성향상 대표팀 합류가 힘들었다. 하지만 중국 슈퍼리그 이적 후 물오른 경기력으로 재승선했고, 이번 스리랑카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벤투 감독이 김신욱을 뽑았다는 것 자체가 전력 차이가 큰 팀들을 상대로 하는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는 단순히 빌드업 뿐아니라 김신욱과 같은 선수를 활용해 다양하고, 직선적인 공격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는 대목이다.

김신욱은 발과 머리를 모두 이용해 골을 넣으면서 얼마든지 득점에 성공할 수 있는 선수, 확실한 공격 카드 중 하나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 좋은 호흡을 보여준 김신욱(왼쪽)과 손흥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화성,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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