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박병호 시리즈'를 완성했다.

키움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0-5로 이겼다. 키움은 5전3선승제의 시리즈에서 3승1패로 LG를 꺾고 SK 와이번스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시리즈 2승을 선점한 상황에서 전날(9일) 3차전에 일격을 당한 키움은 이날 밀리면 오히려 쫓기는 상황이었다. 박병호는 이날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1회 이정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박병호가 바로 임찬규를 상대로 중월 대형 홈런을 날리면서 달아났다. 이 홈런으로 그는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홈런(8개), 득점(18점)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박병호는 3회에도 안타를 친 뒤 5회 수비 때는 2사 2,3루 위기에서 정주현의 타구를 기막힌 캐치로 직선타 처리하며 불을 껐다. 그리고 6회 무사 1루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샌즈의 땅볼로 2사 1,2루가 됐지만 다음 타자 대타 박동원이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키움이 5-5 동점에 성공했다.

▲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 ⓒ곽혜미 기자

박병호는 7회에도 2사 3루에서 고의볼넷으로 출루했고 다음 타자 샌즈가 재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8-5로 달아난 8회 2사 1,3루에서는 박병호가 쐐기 중전 적시타를 때린 뒤 중견수 실책까지 겹치면서 총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박병호는 이미 1차전에서 0-0으로 맞선 9회 끝내기 홈런, 2차전에서 1-4 열세를 3-4로 만들어 5-4 끝내기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투런포를 친 바 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이 기대한 '박병호 시리즈'는 가을 바람을 타고 현실이 됐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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