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지긋지긋한 '잠실 징크스'를 깼다.

키움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뒷심을 발휘해 10-5로 이겼다. 키움은 5전3선승제의 시리즈에서 3승(1패)을 챙겨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이날 키움은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 나선 선발 최원태가 1이닝 4실점으로 교체되면서 첫 단추가 꼬였으나 차근차근 따라갔고 6회 대타 박동원의 동점 2타점 2루타가 나왔다. 이어 7회 샌즈의 재역전 적시타, 8회 김하성의 쐐기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마운드에서는 포스트시즌 한 경기 팀 최다 투수인 10명이 등판했다.

최근 포스트시즌에서 잠실야구장은 키움에 고난의 장소였다. 키움은 2014년 LG와 플레이오프 3~4차전을 잠실에서 이긴 것을 마지막으로 잠실구장 포스트시즌 7연패에 빠져 있었다.

넥센 시절이었던 2014년 삼성과 한국시리즈 5차전부터 잠실에서 웃지 못했다. 당시 5~6차전을 모두 삼성에 내줬다. 2015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2차전 패배, 2016년 LG와 준플레이오프 3~4전 패배가 모두 잠실이었다. 그리고 9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졌다.

키움은 201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5년 준플레이오프, 2016년 준플레이오프 모두 상위 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한 가을 '잠실 징크스'를 깨며 활짝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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