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짝이는 불빛 속 반짝이는 이강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화성, 김도곤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은 여전히 솔직하고 겸손했다. 골든볼 수상으로 유명 스타가 됐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이강인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 스리랑카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 출전해 백승호(다름슈타트), 남태희(알사드)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스리랑카 선수들을 상대로 한 차원 다른 실력을 선보였다. 국내 A매치 첫 선발 경기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2-0으로 앞선 전반 20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황희찬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성인 대표팀에서 첫 공격포인트다.

공격포인트 외에도 특유의 탈압박, 화려한 드리블, 정확한 킥 등이 빛났다.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고, 전방의 김신욱, 황희찬, 손흥민 등 공격수에서 한 번에 찔러주는 패스는 일품이었다.

특히 탈압박은 개인기를 통한 것이 많았다. 전력 차이가 큰 스리랑카라는 점을 감안해도 뛰어난 개인기를 보여줬다. 마르세유 턴을 비롯해 화려한 기술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정작 이강인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특유의 솔직함으로 답했다. '개인기가 많이 나왔는데 자연스러운 것인지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의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팀에 도움이 되니까 했다. 다음 경기에서 팀에 도움이 되면 할 것이고, 안 되면 안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강인 특유의 솔직함과 귀여움이 묻어나오는 답변이었다.

또 이강인은 평소와 다름없이 '팀'을 강조했다. 이때는 솔직함과 귀여움이 아닌 이강인의 장점 중 하나인 겸손과 인성이 돋보였다. 이강인은 거의 매 답변에 '팀'을 강조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뻤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대한민국 대표로 뛰어 좋고 행복하며 영광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을 주고 승리하겠다", "팀에 도움이 되니까 했다", "도움을 해서 팀에 도움이 됐으니 만족한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다"…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이강인이 답변한 '팀' 대답이다.

이강인은 U-20 월드컵에서도 팀을 강조했다. 인터뷰에서 동료 선수들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늘 표현했다.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자신에게 쏠린 대회였지만 이강인은 팀을 강조했다.

그리고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후에도 마찬가지다. 이강인은 여전히 솔직했고, 여전히 겸손했다.

▲ 화려한 개인기를 보여주는 이강인(왼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화성,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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