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이 준플레이프 4차전에서 쐐기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이 팀 분위기 메이커 임무를 톡톡이 해내고 있다.

키움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회 제리 샌즈의 결승타와 8회 김하성의 쐐기타를 앞세워 10-5로 이겼다. 키움은 5전3선승제의 시리즈에서 3승(1패)을 챙겨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키움은 역전을 당한 뒤 7회 제리 샌즈의 적시타로 6-5 극적인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1점차로는 여전히 불안했다. 이때 나선 해결사가 김하성이었다. 그는 6-5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팀에 완벽한 리드를 선물했다.

김하성의 활기찬 세리머니는 분위기까지 완전히 키움으로 가져왔다. 키움은 이어진 2사 1,3루 찬스에서 박병호의 쐐기 적시타, 상대 실책을 합쳐 10-5로 이겼다. 김하성은 이번 시리즈에서 4경기 15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 타율 0.333을 기록했다.

▲ 김하성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보크 논란에 어필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경기 후 김하성은 2루타 상황에 대해 "이번 시리즈에서 나에게 득점권 찬스가 거의 오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 (찬스가) 왔으면 하고 있었다. (서)건창이 형이 살아나갔으면 했다. (정)우영이가 투심이 좋아 빠른 공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이어 "장타를 치자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타석에서 더욱 집중했다. 타자들이 점수를 내야 투수들이 편하게 던질 거라고 생각했다. 어제 졌지만 어쨌든 우리 팀이 분명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팀은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고 남은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하성은 시리즈 내내 가장 활발하게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팀이 위기에 처할 때나 억울할 때는 가장 먼저 심판에게 어필을 하거나 팀 투수들을 다독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흐름을 읽는 것을 넘어 이끌 수 있는 경험을 갖춘 김하성이 키움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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