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방한 당시 주윤발.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홍콩 배우 주윤발(저우룬파)가 검정 옷에 마스크를 쓰고 홍콩 시위에 참여했다. 

10일 중국 명보 등에 따르면 '복면금지법'이 발표된 지난 4일 검은색 모자와 옷, 검은 마스크를 쓴 주윤발이 포착돼 화제다. 홍콩 정부에 대한 항의 의미로 검정 옷을 착용하고 마스크까지 쓴 주윤발이 한 여성과 사진을 찍는 장면이 SNS를 통해 퍼졌다. 홍콩 시민들은 주윤발이 시위대 복장을 하고 항의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며 들썩이고 있다. 진정한 '영웅본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주윤발은 2014년 우산 혁명 당시에도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이력이 있어 홍콩 시민들의 지지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이후 중국 본토에서 주윤발의 주연작이 보기 힘들어질 만큼 블랙리스트에 올랐는데도 소신 행보를 이어 가는 셈이다.

지난해에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56억 홍콩달러(약 8100억 원)을 자선 단체에 기부해 또다시 화제가 됐다.

1955년생인 주윤발은 홍콩 느와르의 상징과도 같은 배우다. '영웅본색' 시리즈와 '첩혈쌍웅', '도신' 시리즈, '와호장룡' 등에 출연하며 아시아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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