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구석1열' MC 장윤주, 정재형, 장성규(왼쪽부터). 제공lJTBC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JTBC '방구석1열'이 새로 재정비했다. 정재형, 장윤주가 새 MC로 합류, 원년멤버 장성규와 함께 특급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1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JTBC '방구석1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미연 PD, MC 장성규, 정재형, 장윤주, 가 참석했다. 이날 김 PD와 새 MC들은 새롭게 정돈된 '방구석1열'에 대해 남다른 각오와 의지를 보였다. 특히 기존MC 장성규가 정재형, 장윤주와 호흡에 대해 'MC계 코요태'를 예고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방구석1열'은 영화를 연출한 감독, 인문학 전문가 등이 출연해 쉽고 재미있는 수다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프로그램이다. 매니아층에 큰 사랑을 받는 '방구석1열'은 기존MC 윤종신이 떠나면서 변화가 생겼다. 윤종신과 기존에 합을 맞추던 MC 장성규가 새 MC 정재형, 장윤주와 함께 하게 됐다. 

▲ '방구석1열' 연출 김미연 PD. 제공lJTBC

이날 김미연 PD는 "시청자들이 사랑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윤종신 MC가 떠나게 되면서, 새로운 '방구석 1열'이 됐다. 예쁘게 봐달라"고 전했다. 기존 MC 장성규는 "'방구석1열' 가장자리를 이어갈 예정, 저는 '관종'이다 보니 어딜가나 중심에 있길 원하는데, 때로는 가장자리에서 빛낼 수 있는 보조자 역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MC 정재형은 "'방구석1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새롭게 MC로 합류하게 된 소감에 대해 "앨범 나온지 얼마 안돼서, 음악방송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주변에서 '방구석1열'을 좋아하는 지인들이 많아 섭외에 응하고 용기낼 수 있었다. 기존 영화음악 일을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익숙하다. 그래서 재밌게 영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쁜 마음으로 MC를 맡게 됐다. 편안하게 진행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 '방구석1열' MC 장윤주. 제공lJTBC

이에 새 MC 장윤주는 역시 "새로 함께 하는 정재형과는 사실 20년 된 오랜 친구다. 그래서 첫 녹화때 파이팅하고 즐겁게 할 수 있었다"고 정재형과 찰떡 호흡을 예고했다. 또한 그는 '방구석1열' 섭외에 대해 "처음 섭외 전화를 받았을 때,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었다. 매니저가 희소식이라고 전해서, 박찬욱 감독님 차기작 들어왔구나 기대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방구석1열' 섭외 소식이었다"며 "정말 희소식이다. 매니저와 회사에서도 좋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장윤주는 영화와 인연이 깊다. 그는 영화 출연 1회 만에 '베테랑'으로 천만배우 반열에 올랐다.

김미연 PD도 장윤주를 섭외한 것에 대해  "'방구석1열' 3회 '베테랑' 특집 때, 장윤주랑 촬영하면서 꼭 다시 해보고 싶었다. 장윤주는 분위기를 활발하게 이끌어가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그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김 PD는 "영화나 여러가지 분야에서 여성들의 이야기가 많다. 장윤주 같은 경우 결혼해서 출산까지 해, 좋은 안목을 가지고 영화를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애서 섭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장윤주는 "부끄럽지만 사실 영화를 전공했다. 그리고 주변에 영화인들도 많이 있다"며 자신도 영화 관계자임을 고백했다. 이러한 영화 전공자 장윤주는 "특히 영화 '밀양'을 감명깊게 본다. 다음 녹화에 전도연 배우가 찾아온다 해서, 전도연 언니와 꼭 '셀카' 찍어야지라고 생각한다"며 "워낙 좋아하는 영화라서 관련 이야기를 얼른 듣고 싶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오는 27일 JTBC '방구석1열'에서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배우 전도연 특집으로 꾸며진다.

김미연 PD는 전도연 섭외 성사 배경에 "한국 영화 100주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영화계 연사를 고민했다. 영화 개봉이나 홍보를 끼지 않고, 영화 100주년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순수하게 영화를 이야기 할 수 있는 포인트와 온 국민이 사랑하는 배우로 전도연을 섭외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섭외 비결은 "끈질긴 것 밖에 없다"며 웃었다. 

▲ '방구석1열' MC 정재형. 제공lJTBC

정재형은 같은 음악인이자 '절친'인 전임 MC 윤종신과 차별점에 대해 "윤종신이 잘해서 부담이 된다"면서도 "그렇지만 저도 '불후의 명곡' 8년 정도 하고, 라디오도 많이 했다. 무엇보다 영화음악 감독을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방구석 1열'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성규는 기존MC 답게 '방구석1열'에 대해 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방구석1열' 때문에 '영알못(영화 알지 못하는 남자)'에서 '영좀아(영화 좀 아는 남자)'로 자리매김 했다고. 그는 "이제는 외국 배우들 이름도 외우려고 하고, 좀 다른 시선으로 영화를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C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제 몸값이 가성비가 좋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그는 "김PD가 인터뷰 통해 장성규는 나의 페르소나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더라. 봉준호, 박찬욱 감독님에게 송강호가 있다면 김미연에게 장성규가 있다는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약속을 지키시려는 마음과 노력이 반영된 게 아닐까 한다"며 "또한 JTBC에서 저를 아직 식구라고 생각해주는 것 같다"고 '겸손미'도 뽐냈다.  

▲ '방구석1열' MC 장성규. 제공lJTBC

김미연 PD는 마니아층에 대해 "시청률이 많이 나오고, 국민 예능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지독하게 사랑해주는 층이 있다. 국민 프로그램보다 아껴주는 분들이 있는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며 "기존 영화 프로그램은 많다. 그런데 저희는 영화를 보는 이야기를 풀어내 그런 부분을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 힐링하는 포인트가 있구나"고 밝혔다.

김미연 PD는 "익숙했던 사람과 이별은 아쉽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설렘이 있다"며 "재미있고, 안락한 느낌의 새로운 '방구석1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계속 앞으로도 힘을 줄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 충실하게 좋은 영화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장성규는 "가장 고급스러운 대화 기술은 경청이라고 생각한다. 늘 경청할 수 있는, 경청할 줄 아는 MC가 되겠다"며 '방구석1열' '가장자리' 다운 각오를 다졌다. 장윤주 역시 "열심히, 즐겁게, 따뜻하게 자리를 채어나갈 것이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이쁘게 봐주셨음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재형은 "이제야 긴장이 좀 풀렸는데, 기자간담회 끝이라니 아쉽다"며 특유의 '오홍홍홍' 웃음을 보였다. 실제로 정재형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용한 목소리로 답변해나갔는데, 장성규는 이런 정재형에 "거의 대국민 사과 간담회 같다"며 농담을 하기도. 

이에 정재형은 "첫 녹화에서 너무 까불어서 차분하게 말하려고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면서 "특히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많이 꺼낼 수 있는 MC가 되려고 한다"고 전하면서, "스태프들께서 진짜 노력하시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든든한 동생 둘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발 맞추어 가겠다"고 밝혔다.

▲ '방구석1열' MC 정재형, 장윤주, 장성규(왼쪽부터). 제공lJTBC

'방구석1열'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방에 모여 영화와 인문학을 토크로 풀어내는 프로그램. 새롭게 꾸며진 JTBC '방구석1열'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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