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창모 대체선수를 포스트시즌에서 찾겠다고 밝힌 김경문 대표팀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부상으로 프리미어12 출전이 어려워진 구창모(NC)의 대체 선수 발표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김경문 야구 국가 대표 팀 감독은 포스트시즌 상황을 지켜 볼 뜻을 뜨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대표팀 첫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구창모 대체선수 선발은 급하지 않다”고 말했다. 올 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구창모는 허리 피로골절로 대회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4주 진단을 받아 대회를 앞두고 100% 컨디션을 만들기 어려운 까닭이다.

새 선수가 필요해진 가운데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1순위’에 둘 구상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현재 (포스트시즌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에 선발할 예정이다. 거기서 가장 좋은 선수를 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 외에서 뽑는다면 시간을 지체할 이유가 별로 없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뛰는 선수라면 이미 몸 상태가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어 특별한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다. 시간이 가지고 지켜봐도 된다. 

김 감독은 “왼손 쪽에 걱정이 있다”면서 기본적으로는 좌완을 먼저 살필 뜻을 드러냈다. 하지만 꼭 좌완에 매몰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오른쪽에 좋은 투수가 나온다고 하면 굳이 좌우를 가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표 팀의 왼손투수는 선발 자원인 김광현(SK) 양현종(KIA)을 필두로 전천후로 활용될 차우찬(LG), 뒷문에 함덕주(두산)가 있다. 우완이 8명인 것에 비하면 좌완의 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 특히 불펜이 그렇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은 불펜에서 뛸 수 있는 왼손 자원을 우선적으로 살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선택 폭이 넓지 않다는 게 고민이다. 키움 선발 자원인 이승호와 마무리 오주원, SK 셋업맨 김태훈, 두산 선발 자원인 유희관 정도가 눈에 들어오는 좌완이다. 김태훈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이 예정되어 있어 선발이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이처럼 이들을 포함한 좌완 후보군들의 활약이 별로라면 과감하게 우완을 뽑을 가능성이 있다. 우완 쪽은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선택지가 다양하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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