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에도 다저스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리치 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베테랑 좌완 리치 힐(39)이 다저스와 인연을 이어 가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다만 뜻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LA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11일(한국시간) “리치 힐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가 끝난 뒤 다저스에 남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힐은 시즌 종료 및 계약 종료가 아쉬운 듯 눈물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힐은 “다저스와 보낸 시간은 영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힐은 2017년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4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올해도 계약이 끝났다. 계약을 연장하지 못한다면 워싱턴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이 그의 다저스 경력 마지막 경기가 되는 셈이다.

전망은 엇갈린다. 일단 부정적인 기류가 대세다. 힐은 건강할 때는 좋은 투수였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저스에서 69경기(선발 68경기)에 나가 30승16패 평균자책점 3.16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상이 너무 잦았다. 고질적인 물집 증상이 있었고, 올해는 팔뚝 부상도 있었다.

그 결과 2017년 25경기, 2018년 25경기, 2019년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규정이닝은커녕 최다 이닝도 2017년의 135⅔이닝에 불과하다.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기는 했고,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의 신임을 받고는 있으나 다저스는 이미 대기하고 있는 선발 자원들이 많다. 힐이 자리를 비워줘야 할 상황일 수도 있다.

힐은 이번 오프시즌에서 최고령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전망이다. 힐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45에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1.05개로 건재를 과시하기는 했다. 다저스가 힐을 단기 계약으로 다시 묶을지, 혹은 시장에서 새 팀을 찾을지도 관심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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