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B 윤도현. 제공ㅣ디컴퍼니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밴드 YB가 무려 6년 만에 정규 10집으로 컴백했다. YB의 진화를 담은 다채로운 장르의 13곡을 눌러담은 앨범이다.

YB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야외 공연장에서 10번째 정규앨범 '트와일라잇 스테이트'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 소개에 나섰다.

윤도현은 "문화비축기지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문화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저희가 이곳에서 공연을 함으로써 이곳에서 문화 공연이 많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쇼케이스 장소를 이곳으로 정했다"며 "저희가 하고 있는 환경운동과도 연관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원은 "올 한해 다양한 뮤직 페스티벌과 개인 예능 프로그램, 다큐 프로그램, 지자체 축제 등 여러 무대에서 다양하게 활동했다"고 근황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에 발매된 YB의 '트와일라잇 스테이트'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안개처럼 짙게 내려앉은 느낌이 인상적인 앨범이다. 13곡의 다채로운 장르가 담겼으며, 타이틀곡은 '딴짓거리', '생일', '나는 상수역이 좋다' 3곡이다.

이번 앨범에 대해 허준은 "예전에는 앨범을 내면서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콘셉트를 정해놓고 작업을 했다면, 이번에는 그런 것 없이 최대한 나오는대로 했다. 좀 더 우리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걸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며 "어떤 곡들은 YB가 지켜야하는 것과 진화해야 하는 것이 공존하는 앨범인 것 같다. 작업도 그렇게 했고, 좀 더 실험적인 것을 납득하는 선에서 표현하려던 앨범이다"라고 설명했다.

▲ YB. 제공ㅣ디컴퍼니

정규 10집은 지난 정규 9집에 비해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박태희는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2년 전 도현이가 아예 산으로 들어갔다. 하다보니 새로운 곡을 쓰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수록되지 않은 곡이 50~100곡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윤도현은 "앨범을 내고 싶은데, 작업이 자꾸 지체되다보니까 뭔가 박차를 가해야 할 것 같아서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올인하는 수밖에 없어서 산에 들어갔다. 아무것도 없다. 작업하고 자고, 먹고 이것이 전부다. 그러다보니 조금 시동이 걸렸다. 그렇게 시작된 것 같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방송하러 산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중 윤도현이 작사, 작곡한 '딴짓거리'는 YB의 진화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많이 담긴 곡으로, 새 앨범을 대표하는 곡이다. '생일'은 이응준 시인의 영감을 받아 윤도현이 작사, 작곡했다. '나는 상수역이 좋다'는 YB '나는 나비'를 작사한 박태희의 곡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 YB. 제공ㅣ디컴퍼니

윤도현은 "맘같아서는 전곡을 타이틀로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서 가장 저희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곡 '딴짓거리'와 '나는 상수역이 좋다'는 대중에게 다가가기 쉬운 맑고 깨끗하고 청순한 느낌의 곡이어서 선정했다. '생일'이란 곡은 YB가 지켜야 할 것들에서 위로를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부턴가 제가 음악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다루며 느끼는 것이 '내가 알고 싶어 하는 것들',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내 안에 확신이 더 서면 좋겠는데 그것이 힘든 사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보다는 제가 내 삶에 집중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저희 음악을 듣는 분들이 공감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태희는 "YB는 1집서부터 지금까지 가사 작업을 많이 해봤다. 그 가사가 앨범으로 나왔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YB를 통해 불리지만 가사에 걸맞은 삶을 살려고 멤버들 모두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앨범을 내고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데, 앨범을 발표할 때는 더 책임감이 생긴다"고 각오를 다졌다.

YB의 10집은 지난 10일 낮 12시 공개 돼,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