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버티고'의 유태오. 제공|트리플픽쳐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유태오가 7년전 단역으로 출연했던 감독의 작품에 주역으로 캐스팅됐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유태오는 11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영화 '버티고'(감독 전계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뜨겁게 주목받은 영화 '레토'의 주역이자 드라마 '배가본드', '아스달 연대기' 등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 유태오는 극중 서영(천우희)의 연인이자 사내 최고의 인기남인 개발팀 차장 진수 역을 맡았다.

유태오는 "저한테는 '버티고'가 2가지 키워드인 것 같다. 하나는 성장, 그리고 하나는 재미"라고 말문을 열었다.

독일 교포 출신인 그는 "처음으로 한국으로 들어오고 싶었던 이유가 1995년에서 2001년 사이 방학 때마다 놀러와 좋아했던 한국영화들이 있었다"며 '접속''약속''편지''패자부활전''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멜로영화를 꼽았다. 유태오는 "'올드보이' 이후 한국영화가 파워풀한 이미지가 생겼지만 그 전의 멜로들을 좋아했다"며 "'레토' 이후 방송을 타서 강인한 악역, 액션이 풍부한 역할을 우연히 많이 맡게 됐다. 그리고 성장을 통해 제가 좋아하는 감수성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태오는 "아주 전통적인 멜로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나온 멜로라서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유태오는 또 "과거 전계수 감독님의 '러브픽션'에 단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짤막하게 출연했는데 두번째 콜이 중조연이 될 줄이야"라며 "그만큼 노력했고 고생했기 때문에 이런 성과가 있었구나 재미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영화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30대 직장인 서영(천우희)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비다.

영화 '버티고'는 오는 10월 17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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