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숀 라이트 필립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숀 라이트 필립스가 뽑은 맨체스터시티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선수, 패션 테러리스트는 누구일까?

라이트 필립스는 맨시티 글로벌 트로피 투어 참가차 한국을 방문했다. 다양한 행사에서 한국 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팬들과 만남에서는 직접 어린이들과 공을 차는 등 알찬 팬 서비스를 하고 떠났다.

라이트 필립스는 행사에 앞서 스포티비를 방문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맨시티에서 1999년부터 2005년,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뛰었다. 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 팀일 때부터 본격적인 우승 후보로 발전했을 때 모두 뛰었다. 그만큼 오랜 시간 뛰었고 다양한 선수들과 뛰었다. 라이트 필립스는 '가장 재미있는 선수', '패션 테러리스트'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 맨시티 선수들을 국내 팬들에게 소개했다.

◆ 라커룸에서 가장 재미있는 선수는.

"미카 리차즈다. 그와 함께라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웃음이 가득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웃게 하는 선수다."

리차즈는 2006년 맨시티에서 프로에 데뷔한 선수로 맨시티는 물론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유망주다. 특히 뛰어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뛰어난 신체조건과 달리 부상이 잦아 기대만큼 성장한 선수는 아니다.

▲ 맨시티, 잉글랜드에서 큰 기대를 받았던 마키 리차즈

◆ 최고의 댄서는.

"나다. 나 자신을 뽑고 싶다. 크리스 브라운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라이트 필립스는 맨시티에서 뛰었던 선수 중 최고의 댄서로 자신을 뽑았다. 미국 가수 겸 배우이자 마이클 잭슨, 어셔의 뒤를 잇는 최고의 춤꾼인 크리스 브라운에 비유하며 방긋 웃어 보였다.

◆ 패션 테러리스트는.

"팬들이 기억하실지 모르겠다. 타리보 웨스트를 뽑고 싶다. 나이지리아 국가 대표 경력이 있는 선수다. 훈련 때마다 정장에 넥타이를 하고 왔다. 그래서 매번 놀렸다."

타리보 웨스트는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맨시티에서 정식으로 뛴 선수는 아니다. 2002년에 입단 테스트 형식으로 잠시 맨시티에 몸담았다. 10일간 짧은 훈련을 했지만 정식 계약을 맺지 못했고 이후 파르티잔(현 세르비아)에 입단했다. 라이트 필립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엄청난 패션 센스를 자랑한 웨스트를 잊지 않았다. 웨스트는 특히 도깨비 같은 헤어 스타일로 유명한 선수였다.

▲ 특이한 헤어스타일로 유명했던 타리보 웨스트
◆ 가장 똑똑한 선수는.

"뱅상 콤파니다. 좋은 주장이기도 하다."

라이트 필립스가 뽑은 가장 똑똑한 선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난 레전드 콤파니다. 콤파니는 2008년 함부르크(독일)에서 맨시티에 합류해 11년을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뛴 레전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친정 안더레흐트(벨기에)에 감독 겸 선수로 이적했다.

▲ 콤파니와 함께 뛰었던 라이트 필립스
◆ 훈련을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는.

"한 선수를 뽑기 어렵다. 모든 선수가 훈련을 열심히 했다. 모두 지고 싶어 하는 성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라이트 필립스는 '우문'에 '현답'을 내렸다. 최고의 선수들만 모인 맨시티에서 훈련을 게을리하는 선수는 없었다. 최고의 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수들은 늘 최선을 다했다.

◆ 가장 장난을 많이 친 선수는.

"호비뉴다. 굉장히 활발한 선수다. 주위 동료들에게 늘 장난을 많이 쳤다."

장난을 많이 치는 장난꾸러기는 한국 팬들에게도 유명한 '호비뉴'다. 호비뉴는 브라질 국가 대표로 전성기인 2008년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맨시티로 이적했다. 호비뉴의 이적을 시작으로 맨시티가 소위 말하는 '갑부 구단'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호비뉴는 훈련 사진에서 늘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라이트 필립스에 따르면 실제로도 굉장히 재미있는 선수였다.

▲ 장난꾸러기 호비뉴
◆ 파이브 어 사이드(5대5 축구 게임) 베스트 팀을 구성한다면.

라이트 필립스에게 최근 유럽 등에서 유행인 파이브 어 사이드 드림팀을 구성해달라고 부탁했다. 라이트 필립스는 모두 맨시티, 또는 맨시티 출신 선수로 구성했고, 그들을 뽑은 이유를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라고 밝혔다.

GK : 조 하트
DF : 뱅상 콤파니
MF : 케빈 데 브라위너, 다비드 실바
FW : 세르히오 아구에로
감독 : 주제프 과르디올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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