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욱(4번)은 제공권으로 상대 수비에 여러 차례 부담을 줬으나,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화성, 이종현 기자]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첫 번째 친선경기에서 수비 불안과 제공권 강점을 동시에 확인했다. 

한국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대비한 우즈베키스탄과 친선 2연전 첫 번째 경기를 11일 오후 8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한국이 3-1로 이겼다. 전반 20분 수비 실수로 자수르벡 야크시바예프에게 선제 실점했다. 하지만 전반 36분 김재우가 코너킥에 이어 만회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25분 코너킥에서 김동현의 코너킥을 오세훈이 헤더로 역전 골을 넣었고, 정우영의 도움을 받은 김진규가 쐐기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만나는 우즈벡을 상대로 '정보전'에 나섰다. 내부 정보를 최대한 숨기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야 하는 미션이 있었다.

선발 명단 구성부터 한국은 주전급에 가까운 조규성, 이동준, 한찬희, 정우영 등을 제외하고 맹성웅, 한정우, 장민규를 기용했다. 전반전 초중반 투지 있게 뛰었지만, 공격적인 세밀성이 떨어졌다.

오히려 전반 20분엔 장민규의 횡패스 미스에 이어 김재우가 야크시바예프에게 스피드에 밀리면서 실점했다. 한국은 전반전 내내 장신 수비수 정태욱, 장신 공격수 오세훈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선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전반 36분 코너킥에 이어 김재우가 동점 골을 만들었다.

동점골을 만들고 전반 막판으로 갈수록 한국이 우세한 경기가 이어졌다. 특히 전반 40분, 41분 1분 사이 두 번의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한 오이벡 루스타모프의 공백으로 수적 우세 상황까지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유현과 정우영을 투입했다. 수적 우세한 한국은 후반 초반부터 우즈벡을 압박했다. 중원에서 맹성웅이 끊고 엄원상이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헤집는 장면이 늘었다. 

하지만 이따금 중앙 수비수 정태욱의 실수가 나왔다. 송범근 골키퍼와 누가 공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호흡도 좋지 않았다. 수비가 불안하니 수적 우세 상황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후반 중반 이후로 갈수록 수적 열세인 우즈벡의 미스가 늘었다. 한국은 오세훈의 코너킥  헤더 역전 골,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김진규가 쐐기 골을 기록했다.

김학범호는 아직 주전 수비수가 정해지지 못했다. 지난 9월 소집했던 이재익이 A대표 팀으로 차출됐고, 이지솔은 발목 부상으로 낙마했다. 김학범 감독은 급하게 장민규와 정태욱을 불러들였지만, 우즈벡과 경기에선 수비 문제점만 확인했다. 

전반전 스리백, 후반 중반 이후 포백으로 변화를 준 것처럼 수비진에 대한 실험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화성,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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