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우의 동점골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화성, 한준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22세 이하)과 우즈베키스탄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화끈하게 붙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11일 밤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친선 경기로 만났다. 전반전은 화끈한 공방 속에 1-1로 호각을 이뤘다.

두 팀은 10월 A매치 기간 두 차례 친선 경기를 계획했으나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한국, 우즈베키스탄, 중국, 이란)에 함께 속하면서 난처한 상황이 됐다. 서로의 전력을 고스란히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날 선발 명단에 정우영, 한찬희, 김대원, 정승원 등 주축 선수를 뺐고, 이동준, 임민혁 등도 부상으로 경기 엔트리에서 빠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야크시바에프, 알리칼릴코프 등 주전 선수들을 내세웠다.

양 팀 모두 풀전력은 아니지만 몸을 사리지 않고 경기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두 팀 모두 중앙 지역 매끄러운 패스 워크와 세련된 연계 플레이로 맞붙었다.

우즈베키스탄이 전반 20분 아크시바예프의 단독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리드했다. 한국은 전반 37분 코너킥 공격에서 김재우가 동점골을 넣었다. 아크시바예프의 돌파를 허용하며 실점 빌미가 됐던 아픔을 만회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40분 미드필더 루스타모프가 경고 2회로 퇴장당했다. 그만큼 치열하게 붙은 경기였다. 한 조에 속하며 전력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느슨한 경기가 되리란 우려를 불식시켰다. 양국 축구의 미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반이 펼쳐졌다.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도 "현대 축구에 정보를 완전히 숨기는 건 불가능하다. 두 경기에 모든 선수를 쓸 것"이라며 "비장의 무기만 숨기고 제대로 경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양 팀 모두 정상적인 경기로 화성종합경기타운을 찾은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 소속된 정우영의 교체 출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후반 뒤집기를 준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화성,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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