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6시 다섯 번째 미니앨범 '만추'를 발표하는 가수 헤이즈. 제공| 스튜디오블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헤이즈가 자신이 부르는 이별곡은 모두 경험담에서 우러나왔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헤이즈는 11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제가 직접 쓰는 곡들은 전부 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곡 작업에 관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헤이즈는 오는 13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만추'를 발매한다. '만추'는 헤이즈가 해석한 가을 감성을 담아낸 앨범으로, 가을의 향기가 느껴지는 '떨어지는 낙엽까지도', 가을을 닮은 쓸쓸한 이별을 노래한 '만추' 두 곡을 타이틀곡으로 한다. 

'만추'는 헤이즈 특유의 짙은 감성으로 가을의 이별을 노래한다. 이 곡에 대해 헤이즈는 "서로 눈빛,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오래 만난 연인이 있는데, 어느새부턴가 이 사람이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끔 행동을 하게 된다. 연애를 하는 동안 이 사람이 얼마나 나를 아껴주고 소중하게 생각해 줬는지 알기 때문에 '그럴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거다. 그만큼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뭔가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기까지 분명히 그 이유를 내가 만들었을 수도 있고, 얼마나 신중한지 잘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기까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는 것"이라고 곡의 절절한 가사와 멜로디에 숨은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헤이즈는 "'우리 이렇게 헤어질 사이가 아니잖아'라고 해도 돌릴 수 없는 마음이 됐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나한테 미안한 마음을 느끼기 전에 더 차갑게 일어서서 떠나야겠다, 차마 이 사람 입에서 '나 다른 사람이 생겼어'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 제가 그 말이 나오기 전에 매정하게 상황을 정리야겠다는 생각을 담은 곡"이라고 직접 쓴 곡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 13일 오후 6시 다섯 번째 미니앨범 '만추'를 발표하는 가수 헤이즈. 제공| 스튜디오블루

'만추'에 담은 이야기들은 헤이즈 본인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헤이즈는 "제 경험담이다. OST를 의뢰받아서 드라마 내용에 맞춰 쓰거나, 피처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아니면 제가 쓰는 곡들은 전부 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며 "처음에 곡을 쓰게 된 계기도 일기에 멜로디를 붙인 것이었다. 지금도 제 작업하는 방식은 일기처럼 쓴 글에 멜로디를 붙이는 식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금처럼 쌀쌀해지는 가을에 이별했다는 헤이즈는 "그때 계절이 가을이었다. 헤어지면서 '너무 추워지기 전에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한겨울에 시리도록 추웠으면 집에 박혀서 안 나갔을 것이다.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시기에 헤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사에 '너무 추워지기 전에 잘됐어'라는 내용이 있다. 계절적 배경, 심경을 모두 담을 수 있는 키워드가 '만추'였다"고 말했다. 

헤이즈는 두 개의 타이틀곡 중에서도 '만추'를 자신의 '최애곡'으로 뽑았다. 미리 앨범을 만들어 놓고 가을 공개를 기다려 왔다는 헤이즈는 "회사가 생각하는 타이틀곡이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라면 제가 생각하는 타이틀곡은 '만추'다. 앨범이 먼저 다 만들어진 상황에서 공개 시기를 잡았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던 상태에서 메모장을 보다가 '만추'를 떠올렸고 지금 시기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만들기 시작했다"며 "만들기 시작한 게 불과 한 달 전이다. 너무 마음에 들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 돼서 타이틀곡을 바꾸겠다고 했는데 회사 분들이 만장일치로 반대를 하시더라. 그래서 더블타이틀곡이 됐다"고 타이틀곡이 두 곡이 된 사연을 공개했다. 

헤이즈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은 13일 오후 6시 공개된다. 더블 타이틀곡 '떨어지는 낙엽까지도', '만추'를 비롯해 캔디맨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일기', 콜드가 피처링한 '다음', 기리보이가 쓴 '얼고 있어', 연주곡 '미스드 콜'까지 총 6트랙이 수록됐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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