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체티노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짧은 A매치 기간이 토트넘 반등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까.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젊고 역동적인 팀이었다. 전방 압박 강도도 높고 공격과 수비를 팀 전체가 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하지만 지난 여름 선수들의 이적설은 물론이고, 포체티노 감독 역시 구단 수뇌부에 비전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팀 역시 흔들렸다. 여기에 주축 선수들이 나이가 들면서 역동성도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뒤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시즌 8라운드까지 3승 2무 3패로 승점 11점을 올리며 9위까지 밀렸다. 

10월 들어 치른 2경기에서는 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이하 한국 시간) 치른 바이에른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경기에선 2-7로 패했다. 안방에서 당한 굴욕이었다. 3일 뒤인 5일엔 브라이튼 원정에서 0-3으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브라이튼은 2018-19시즌 17위로 간신히 강등을 피한 팀이며 이번 시즌에도 14위에 오른 팀이다. 하위권 팀에게 완패하며 최근의 불안한 경기력의 대가를 치렀다.

10월 초 A매치 휴식기는 토트넘에 꿀맛같은 휴식이 될 수 있다. 영국 런던 지역지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7일 카타르로 휴가를 떠났다. 예전부터 계획됐던 휴가지만, 팀이 워낙 복잡한 상황이라 머리를 식히고 새로운 구상을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시간으로 10일엔 영국으로 돌아와 다시 팀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걸림돌도 있다. 토트넘엔 각 국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다.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시소코,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빠진다.

10월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나면 또 정신 없는 일정이 토트넘을 기다린다. 포체티노 감독은 짧은 휴가 동안 팀을 다잡을 방법을 찾았을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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