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의 시즌을 보낸 잰슨은 내년에도 다저스에 잔류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32)의 시련이 오프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자격을 획득)을 통한 마지막 대박 기회도 사라지는 양상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2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오프시즌 동향을 다루면서 잰슨이 옵트아웃을 포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잰슨은 2017년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5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남은 2년의 계약과 FA 자격을 맞바꾸는 옵트아웃 권리가 있다.

그러나 최악의 시즌을 보낸 잰슨이 이 권리를 실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년간 잔여연봉은 3800만 달러다. 아무리 불펜투수 몸값이 올라간 상황이라고 해도 올해 성적으로는 이 이상의 계약을 따내기 어려워 보인다.

MLB.com 또한 “잰슨은 지난 10년간의 선수 생활 중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가 앞으로 3800만 달러를 포기하고 시장에 나갈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잰슨은 2010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뒤 올해까지 통산 301세이브를 거둔 정상급 마무리다. 그러나 2017년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부터 하락세다. 지난해 1승5패38세이브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잰슨은 올해 62경기에서는 5승3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3.71에 머물렀다. 3.71의 평균자책점은 특급 마무리 이름에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 투수 운영은 결국 잰슨을 믿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구위 저하가 뚜렷한 상황이고 내년 만 33세가 되는 선수라 시장에서도 예전만한 경쟁력이 없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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