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로드FC 여성 아톰급(48kg) 챔피언 함서희(32, 팀 매드/㈜성안세이브)가 일본 라이진 슈퍼아톰급(49kg) 타이틀까지 노린다.

12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라이진 19에서 야마모토 미유(45, 일본)를 2라운드 4분 42초 파운딩 연타 TKO(레퍼리 스톱)로 꺾고 타이틀 도전권을 차지했다.

1라운드, 함서희는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 자유형 3회 우승자인 야마모토의 발목 태클에 두 번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완전히 눕지 않고 곧 일어났다.

펀치와 킥을 앞세운 타격가와 테이크다운을 노리는 그래플러의 전형적인 대결 양상.

2라운드, 함서희가 왼손 스트레이트를 맞혀 나갔다. 야마모토의 태클은 엉덩이를 뒤로 빼는 스프롤 동작으로 막았고, 다리를 잡고 매달리는 야마모토의 머리에 파운딩 펀치를 계속 내리쳤다.

야마모토는 함서희가 태클에 넘어가지 않고 강펀치가 날아오자 기세가 꺾였다. 함서희의 해머링 파운딩을 맞으면서 웅크린 채 움직이지 않았다. 곧 심판의 경기 중단 선언.

함서희는 최근 5연승을 달려 전적 22승 8패를 쌓았다. 로드FC에서 챔피언에 오르고 타이틀 2차 방어까지 성공한 뒤, 라이진 2연승을 보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함서희의 '동시 두 단체 챔피언 도전'은 오는 12월 31일 라이진 20 연말 이벤트에서 치러진다.

함서희와 야마모토의 경기 직후, 챔피언 하마사키 아야카(37, 일본)가 챔피언벨트를 들고 링에 오르자 라이진은 둘의 타이틀전이 확정됐다고 바로 발표했다.

하마사키는 2010년과 2011년 함서희에게 이긴 바 있는 강자. 통산 전적 19승 2패로, 라이진에서 5연승 무패를 달리고 있다.

도전자가 된 함서희는 링에서 마주한 하마사키에게 "예전에 두 번이나 졌는데 3차전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고, 하마사키는 씽긋 웃으며 답례했다.

둘은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앞에서 미소를 띠며 포즈를 취했고 명승부를 약속했다.

앞서 무제한급 경기를 치른 김창희는 시비사이 쇼마에게 기무라에 걸려 1라운드 서브미션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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