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7-0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휴스턴 타선을 잠재운 게 컸다. 다나카는 6이닝 동안 68구를 던지면서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은 종전 1.54에서 1.32까지 떨어졌다.
포스트시즌 역사에 남을 투구였다.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다나카는 포스트시즌에 70구 이하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첫 번째 아메리칸리그 투수다. 아울러 포스트시즌 7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전설 샌디 쿠팩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타선에서는 3번 타자 2루수로 나선 글레이버 토레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토레스는 5타수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4회초 0-0 팽팽한 균형이 깨졌다. 선두타자 DJ 르메이휴가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를 밟았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토레스가 중견수 앞 적시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정규시즌 팀 306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오른 홈런 군단의 힘을 보여줬다. 6회초 1사에서 토레스가 좌월 홈런을 터트리고, 2사 후에는 지안 카를로 스탠튼이 중월 홈런을 날려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7회초 2점을 더 뽑으면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2사 후 디디 그레고리우스, 르메이휴, 애런 저지까지 3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토레스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5-0으로 달아났다. 9회초에는 지오 우르셀라가 우월 홈런을 터트리고, 1사 1, 3루에서 토레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날 때 한 점을 더 추가해 7-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휴스턴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는 타선의 침묵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버텼으나 패전 투수가 됐다. 그레인키는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2패만 떠안았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