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자랑했다.

다나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7-0 승리를 이끌었다.

다나카는 경기 전가지 포스트시즌 통산 6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2패, 35이닝,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6경기 모두 2자책점 이하로 틀어막아 '가을 사나이'로 불렸다.

다나카는 이날 6이닝 무실점 투구를 더해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을 1.32까지 낮췄다. 아울러 자신의 일본인 메이저리거 포스트시즌 최다승(5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가을 호투를 이어 가며 전설 샌디 쿠팩스를 넘어섰다. 다나카는 이날 무실점 투구로 포스트시즌 데뷔 후 7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샌디 쿠팩스(6경기)를 밀어내고 역대 최초 기록을 썼다.  

다나카의 투구 수는 68개에 불과했지만, 타선이 5점을 뽑은 만큼 양키스는 7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다나카는 포스트시즌에 70구 이하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첫 번째 아메리칸리그 투수다. 

6이닝 동안 18타자(이닝마다 3타자)만 상대했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다나카는 3회말 1사에서는 카일 터커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로빈슨 치리노스를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워 이닝을 끝냈다. 5회말에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선두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요르단 알바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울 때 1루로 귀루하던 브레그먼까지 잡으면서 병살 처리했다.  

미국 언론은 "오늘(13일) 밤 다나카가 완벽했다는 데 이견이 없다", "다나카는 환상적이었고 투구 수도 적었다. 왜 양키스가 일찍 불펜으로 교체했는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라고 호평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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