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월드컵 뒤에 흔들리는 데 헤아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다비드 데 헤아가 A매치 40경기 만에 스페인 주전 골키퍼를 내줄까. 유로 예선만 보면 그렇다.

데 헤아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뒤에 이케르 카시야스를 밀어내고 주전 골키퍼 장갑을 꼈다.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망을 지켰고, 한때 레알 마드리드가 강하게 원했다는 점은 월드 클래스 골키퍼라는 방증이었다.

그런데 철옹성 같던 주전 골키퍼 장갑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뒤에 흔들렸다.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네이션스컵까지 주전 자리를 지켰지만, 유로 2020 예선에서 판도가 바뀌었다.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1차전, 페로제도와 6차전을 제외하면 벤치였다.
▲ 케파와 데 헤아(왼쪽부터)
7차전 중 5경기에서 결장한 것이다. 데 헤아 빈자리는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지켰다. 케파는 선발로 출전한 5경기에서 3실점을 했다. 상대가 노르웨이, 몰타, 스웨덴, 루마니아, 페로제도였지만 적은 실점으로 데 헤아 빈자리를 메웠단 점이 인상적이다.

스페인 현지 언론들도 데 헤아와 케파 출전 기록을 비교하고 있다. 굳건했던 데 헤아 주전 자리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유로 예선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골키퍼를 본선에 바꿀 가능성도 적다. 

물론 데 헤아 나이를 감안하면 완전히 내줬다고 보기 어렵다. 좋은 기량을 보유한 만큼, 케파와 선의의 경쟁이 가능하다. 하지만 유로를 기점으로 벤치로 밀려난다면, 골키퍼 특성상 돌아오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데 헤아 입장에서 생각하면, A매치 40경기 만에 주전 골키퍼를 내줄 위기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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