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컵 스완슨(35, 미국)이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13일(한국 시간) 미국 템파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61에서 크론 그레이시(31, 브라질)를 3-0(30-27,30-27,30-27) 판정으로 꺾고 2년 6개월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스완슨은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4연승을 달리다가 브라이언 오르테가·프랭키 에드가·헤나토 모이카노·셰인 버고스에게 무릎 꿇었다. 2004년 프로로 데뷔하고 4연패는 처음이었다.

상대 크론은 힉슨 그레이시의 아들로, '그레이시 가문'답게 서브미션 능력이 뛰어난 주짓떼로다. 암바와 초크로 상대들에게 탭을 받아 종합격투기 7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절체절명의 스완슨은 크론에게 그라운드로 끌려 가지 않도록 경계하면서 아웃 파이팅을 펼쳤다. 1라운드 미들킥과 보디블로로 크론의 복부를 공략해 기선을 잡았다.

2라운드 중반부터 체력이 떨어져 스텝이 느려졌다. 맞으면서도 전진 또 전진하는 크론에게 펀치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영역에서 버텼다. 크론이 셀프가드로라도 그라운드에서 기회를 잡으려 했으나, 스완슨은 15분 동안 타격전에서 우세를 이어 갔다.

두 파이터의 집념이 3라운드 내내 뜨거웠던 이 경기는, 한 대회에서 명승부를 합작한 승자와 패자에게 주는 보너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됐다. 두 선수는 각각 5만 달러씩을 받는다.

한편 스완슨이 2개월 후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완슨이 이번 경기 전 "최두호와 2차전은 피할 수 없다"면서 조건만 맞는다면 오는 12월 21일 UFC 파이트 나이트 165이 열리는 부산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기 때문.

최두호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5 출전을 확정해 놓고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언더 카드에서도 뛸 수 있다"며 강한 복귀 의지를 나타내는 중이다.

UFC 파이트 나이트 161 메인이벤트에선 요안나 옌드레이칙이 미셸 워터슨을 3-0 판정으로 이겨 건재를 자랑했다. 니코 프라이스가 웰터급으로 올라온 제임스 빅에게 1라운드 1분 44초 만에 업킥 KO승을 거뒀다.

■ UFC 파이트 나이트 161 결과

- 메인 카드

[여성 스트로급] 요안나 옌드레이칙 vs 미셸 워터슨
요안나 옌드레이칙, 5R 종료 3-0 판정승(50-45,50-45,49-46)

[페더급] 컵 스완슨 vs 크론 그레이시
컵 스완슨,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웰터급] 니코 프라이스 vs 제임스 빅
니코 프라이스, 1R 1분44초 업킥 KO승

[여성 스트로급] 맥켄지 던 vs 아만다 히바스
아만다 히바스,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라이트급] 맷 프레볼라 vs 루이스 페냐
맷 프레볼라, 3R 종료 2-1 판정승(28-29,29-28,29-28-27)

[미들급] 에릭 앤더스 vs 제랄드 머샤트
에릭 앤더스, 3R 종료 2-1 판정승(28-29,29-28,29-28-27)

- 언더 카드

[라이트헤비급] 라이언 스팬 vs 데빈 클
라이언 스팬, 2R 2분1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라이트급] 토마스 지포드 vs 마이크 데이비스
마이크 데이비스, 3R 4분45초 펀치 KO승

[웰터급] 맥스 그리핀 vs 알렉스 모로노
알렉스 모로노, 3R 종료 3-0 판정승(29-28,29-27,29-28)

[플라이급] 데이베손 피게레도 vs 팀 엘리엇
데이베손 피게레도, 1R 3분8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밴텀급] 말론 베라 vs 안드레 유웰
말론 베라, 3R 3분17초 펀치-파운딩 TKO승

[웰터급] 미겔 바에자 vs 헥터 알다나
미겔 바에자, 2R 2분32초 로킥-팔꿈치 TKO승

[미들급] 마빈 베토리 vs 앤드류 산체스
마빈 베토리,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여성 플라이급] JJ 알드리치 vs 로렌 뮬러
JJ 알드리치, 3R 종료 3-0 판정승(30-27,29-28,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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