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강백호.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 감독은 13일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다 "포수를 3명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기는 했다"고 털어놨다. 

프리미어12는 예선라운드 3경기가 6일부터 8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슈퍼라운드 5경기가 11일부터 16일까지 일본에서 열린다. 결승전과 3위 결정전은 17일이다. 최장 3연전 세 번, 최다 9경기를 치러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수에 따라서 포수가 3명 필요할 수도 있겠다 싶은데 그렇게 되면 야수가 빠듯하다. (올림픽은 몰라도)지금은 포수 두 명으로 간다"면서 kt 외야수 강백호의 '제3 포수' 기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 포수를 했던 친구니까 금방 적응할 수 있다. 그래서 지나가는 말로 투수들 공 한 번씩 받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마무리 훈련을 위해 출근한 kt 이강철 감독도 "포수 강백호 좋다"며 맞장구를 쳤다. 

하지만 강백호의 포수 기용은 최악의 경우 아니면 나오지 않을 듯하다. 양의지 박세혁까지 모두 교체한 다음 카드가 강백호다. 그가 마스크를 쓴다는 것은 곧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에서 막판까지 끌려가고 있다는 뜻이다. 김경문 감독은 "준비는 하지만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며 웃었다. 

강백호는 우선 주 포지션인 우익수를 준비한다. 김경문 감독은 "평가전에서는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을 맡겨보려고 한다. 강백호는 우익수라고 하더라. 평가전에서 포수는 안돼~"라고 했다. 

대표팀 막내 강백호는 김경문 감독이 요즘 가장 유심히 지켜보는 선수다. 김경문 감독은 훈련 중 강백호를 보면서 "저 친구는 허벅지가 어휴…대단하다"며 감탄했다. 강백호가 더그아웃을 거침없이 뛰어다니다 잠깐 삐끗하는 걸 보고는 "백호야 조심해!"하며 살뜰히 챙겼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