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체전 남고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북제일고 선수들.
[스포티비뉴스=송파구, 맹봉주 기자 / 이충훈 영상기자] 이변은 없었다.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고등부가 끝났다. 남녀 모두 우승후보들이 이변 없이 정상에 올랐다.

먼저 열린 여고부 결승. 국내 여고부 핸드볼의 두 강호, 황지정산고와 일신여고가 결승에서 붙었다.

올해 전국대회 결승에서만 4번째 격돌이었다. 이전 3번의 결승에선 모두 일신여고가 이겼지만, 전국체전에선 황지정산고가 강했다.

일신여고를 30-25로 제압한 황지정산고는 전국체전 6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전국체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 황지정산고(흰색)이 전국체전 6연패를 달성했다.
남고부에선 전북제일고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결승에서 남한고를 40-27로 크게 이겼다.

여고부와 달리 승패가 일찌감치 갈렸다. 전북제일고가 초반부터 승기를 굳혔다. 전반부터 10점 차 이상 격차를 벌리며 공수에서 한 수 위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우승으로 전북제일고는 전국대회 4관왕에 올랐다.

전북제일고가 우승까지 가는 길에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특히 8강이 이번 대회 우승의 분수령이었다. 

8강에서 붙은 대성고는 올해 열린 핸드볼코리아 전국중고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강팀. 대성고의 우승으로 전북제일고의 전국대회 전관왕도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2학년 김대현이 17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치며 대성고를 30-24로 물리치는데 앞장섰다. 강팀들을 일찍 만난 탓에 다음 단계로 올라갈수록 승리는 오히려 쉬웠다.

김대현은 "예선전부터 강팀과 많이 붙었다. 부상자도 많았다. 정신을 바짝 차려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며 "대성고와 8강전, 동점 상황에서 롱슛으로 연속 득점한 게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부상선수들 없이 비시즌 준비를 잘해서 내년엔 전관왕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송파구, 맹봉주 기자 / 이충훈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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