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규현, 11일 열린 상파울리와 1군 연습경기 출전 ⓒ박규현 제공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박규현(18, 베르더 브레멘)이 9월에 이어 10월 A매치 휴식기에도 1군 연습경기에 출전했다. 원정이었지만 독일 현지 팬들이 박규현 이름을 외쳤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포함한 전 세계 리그가 10월 A매치에 휴식이다. 국가 대표 팀에 소집된 선수들은 조국으로 돌아가 월드컵 예선, 유로 예선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뽑히지 않은 선수들은 팀에 남아 휴식기 뒤에 일정을 준비한다.

브레멘은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어린 자원들을 점검하고, 향후에 어떻게 활용할지 검토한다. 11일(한국시간) 유스 선수들을 1군에 불러 상파울리와 친선전을 했는데, 박규현도 명단에 있었다.

박규현은 지난 여름 울산 현대고를 떠나 브레멘에 합류했다. 19세 이하(U-19) 팀에서 적응을 끝낸 뒤에 2군 격인 23세 이하(U-23) 팀에서 단련하고 있다. 이미 1군 선수들과 훈련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1군 연습경기도 처음이 아니다. 9월 하노버와 친선전에 풀타임을 뛰었다. 두 달 연속 1군 친선 경기에 뽑힌 셈이다. 9월에는 왼쪽 풀백에서 뛰었다면, 10월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활약했다. 팀은 0-1로 졌지만, 30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13일 1군 친선전 소감을 물었다. “1만 5천 관중 앞에서 뛰었다. 중앙에서 차단도 많이 하고, 1대1 기회도 만든 것 같다. 많은 관중 앞에서 뛰니까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 선발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충분히 좋았다”라며 그라운드를 누빈 여흥이 채 가시지 않는 모습이었다.

비록 팀이 졌고 원정이었지만, 팬들이 이름을 기억하고 있단 점이 고마웠다. 관중석에서 “박규현, 박규현”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경기를 끝나니까 내 이름을 부르는 팬들이 있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기억하는 것 같다. 정말 뿌듯했다. 앞으로 더 잘해서 각인시키고 싶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공식전은 아니지만, 1군 친선전은 큰 동기부여였다. 10월 A매치 휴식이 끝나면, 2군에서 미래를 그린다.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 왼쪽 풀백까지 가능해 활용 가치는 충분하다. 박규현도 “먼저 친선전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고 싶다. 하나씩 단계를 밟아 나가겠다. 부상을 항상 조심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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