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주먹을 불끈 쥔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조상우가 5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키움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승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SK를 만나는 키움은 지난해 설욕을 준비하고 있다.

조상우는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에 나와 4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4차전에서는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조상우는 13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도 준플레이오프 MVP 박병호와 함께 참석하며 팀 마운드의 핵심자원임을 입증했다.

그리고 조상우에게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플레이오프다. 프로 2년차였던 2014년 LG와 플레이오프를 마지막으로 그는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해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조상우는 KBO 참가활동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였다.

13일 미디어데이에서 조상우는 "준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팀이 이길 수 있게 열심히 던지겠다"고 밝혔다. 준플레이오프 때 최고 158㎞ 구속을 전광판에 찍은 조상우는 "메커니즘을 바꾼다고 바꿨는데 다들 뭐가 바뀌었지 하시더라. 단순히 폼을 바꾸는 게 아니라 어느 타이밍에 가속도를 붙이느냐인데 허리를 회전할 때 가속도가 붙으면서 공이 더 빨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상우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경기를 TV로 보지 않았다고 했다. "야구 경기를 아예 안 봤다"는 그는 "기사로만 접했다"고 밝혔다. 조상우는 "경기에 나가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 팀 불펜투수들 분위기가 좋다. 서로 믿고 도우면서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미디어데이에서 SK 최정은 조상우에 대해 "시즌 때 조상우 투구를 보면 폼도 와일드하고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폼인데 거기다 구속도 빨라서 거짓말 좀 보태면 눈에 안 보일 정도다. 그래서 운에 맡기는 스윙을 한다"고 치켜세웠다. 조상우가 SK 타선을 막고 자신이 없던 가을과 있는 가을의 차이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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