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에다 겐타(왼쪽)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다저스 마에다 겐타는 올해 26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의 20경기보다는 늘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16년 32경기보다는 줄었다. 구원 등판은 11경기였다.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 4경기 4⅔이닝 무실점으로 불펜에서 더욱 안정감을 보인 마에다지만 보직 변경이 반가운 일만은 아니었다. 선발 등판 경기와 투구 이닝에 인센티브가 걸린 독특한 계약 도 이유가 되겠지만, 단순히 돈보다는 선발투수에 대한 욕심이 더 컸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3일 "9월 불펜 전환 지시를 받은 마에다는 '솔직히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도 선발투수로 돌아가고 싶은 의지로 버텼다"고 보도했다. 

내년 시즌 목표는 풀타임 선발투수다. 마에다는 "나는 계속 선발투수로 던졌다. 선발투수를 할 수 없게 된다면 그만 둘 때가 된 거라고 생각한다"며 불펜투수로 커리어를 이어갈 생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3년 연속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배운 점도 있다. 마에다는 "선발투수가 일찍 내려가면 불펜에서도 불안해한다. 긴 이닝을 확실히 던지고 바통을 건네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면서 "불펜에 있으면서 그동안 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불펜 투수들과도 친해졌다"고 덧붙였다.

내년이면 다저스에서 5년째 시즌이다. 마에다는 "개선할 점이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았다"며 새 시즌에는 반드시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마에다 겐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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