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생충' 포스터 및 스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드디어 북미 관객과 만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개봉 첫 주부터 각종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14일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과 더 랩 등 미국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북미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11~13일 주말 3일간 37만6274 달러(약 4억4500만 원)를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13위에 올랐다.

'기생충'은 개봉 첫 주 미국 뉴욕의 IFC센터, 로스 앤젤레스 랜드마크, 아크라이트 할리우드 등 3개 극장에서만 제한적으로 상영했다. 북미 배급사 네온(Neon)은 지난 칸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을 와이드릴리즈 대신 소규모 극장에서 제한적으로 개봉하는 방식을 썼다.

▲ 영화 '기생충' 포스터 및 스틸
'기생충'의 개봉 첫 주말 수입은 37만6274 달러, '기생충'의 극장당 평균 수입은 12만5421 달러(약 1억4800만 원)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개봉 영화 최고이자 역대 북미 오프닝 극장당 평균 수입 18위, 실사 영화로는 역대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16년 '라라랜드' 이후 최고 수치로, 당시 5개 극장에서 개봉했던 '라라랜드'는 극장당 평균 수입이 17만6000달러였다.

동시에 '기생충'은 역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첫주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1위는 2011년 4개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다.

'라라랜드'의 경우 '위플래쉬' 다미엔 셔젤 감독이 연출을 맡고,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왓슨이 주연한 화제작이었고, 테렌스 맬릭 감독이 연출한 '트리 오브 라이프' 역시 브래드 피트와 숀 펜, 제시크 차스테인 등이 출연한 작품임을 감안하면 '기생충'의 성적은 더욱 놀랍다.

더랩은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로는 역대 최고의 극장당 평균 수입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기생충'의 기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 다가오는 주말에는 뉴욕과 LA 등에서 더 많은 극장에서 상영되며, 보스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 등 다른 도시로도 점차 확대 개봉할 예정이다.

▲ 영화 '기생충' 포스터 및 스틸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1000만 관객 돌파로 이미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기생충'이 어떤 기록을 이어가게 될지 주목된다. 아울러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여러 매체의 예상대로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주요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될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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