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마무리 다니엘 허드슨(왼쪽).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워싱턴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를 2-0으로 이겼다.

그런데 경기가 세이브 조건으로 끝났음에도 마무리 투수 다니엘 허드슨이 나타나지 않았다. 허드슨은 그날 아침 아내가 세 번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구단으로부터 출산휴가를 받았다.

워싱턴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가족이 우선'이라고 허드슨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시즌, 그것도 플레이오프 도중 집안일로 자리를 비운 마무리 투수의 행동은 여러 말을 만들었다. 일부에선 "팀을 저버린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전 사장이었던 데이비드 샘슨이 그 중 한 명. 샘슨은 "아내나 딸에게 이상이 있을 경우에만 경기를 비울 수 있다"고 트위터에 썼다.

그러자 샘슨의 말에 워싱턴이 발끈했다. 두리틀은 13일 2차전이 끝나고 "아이가 태어난 것에 대한 반응이 '축하해,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거'외 다른 것이라면 넌 빌어먹을 놈이다'고 맹비난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2차전이 끝나고 허드슨의 딸에게 '아니발 션'이라고 이름을 지어 줬다"고 웃었다. 허드슨 없이 승리를 이끈 1차전 선발투수 아니발 산체스와 마무리 션 두리틀의 이름을 땄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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