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은정(오른쪽)이 전남편 윤기원과 이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출처l황은정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황은정이 전 남편 윤기원과 이혼 당시 심경을 전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황은정이 윤기원과 이혼 당시 심경과 상황을 고백한 것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돌싱 2년 차'라고 자신을 소개한 황은정은 이혼 하게 된 이유부터 이혼 당시 상황, 재산 분할 등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황은정은 윤기원과 결혼 생활을 회상하면서 "결혼 생활을 6년을 했는데, 부부동반 프로그램도 나가고 그랬다. 당시 모습이 쇼윈도냐고 물어보는데 모두 다 저희 모습"이라며 "좋을 때는 좋았고, 치고받고 싸울 때는 싸웠다"고 말했다.

▲ MBN '속풀이쇼-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이어 윤기원과 헤어진 이유에 대해 "60, 70대가 됐을 때를 상상하니 각자 생각한 이상이 전혀 달랐다"며 "우리에게 미래가 없구나 싶어서 이혼하게 됐다"며 털어놨다.

황은정은 이혼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생생해 전달했다. "이혼 후 이사 나올 때 짐 빼기가 제일 힘들었다"며 "엄마, 아빠가 해준 혼수를 싹 다 가져 나와야겠다, 본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뒤섞여있는 물건들을 정리하는데 정말 힘들었다"며 고백했다. 또한 "보고 후회하라고 결혼사진, 앨범도 다 놔두고 왔다"고 밝혔다.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에 대해서 황은정은 "남편보다 제가 일을 더 많이 해더라. 재산 분할이라는 것을 하는데 오히려 제가 더 줘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 이혼 관련 속내를 털어논 황은정. 출처l황은정 SNS

이혼 이후 힘들었던 심경도 토로했다. 황은정은 "나는 평생 이혼녀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6개월 동안 은둔 생활을 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그는 "나 빼고 다 잘 사는 느낌이었다. 맥주 두 병에 소주를 한 병 타니까 간이 딱 맞더라. 매일 '혼술'했고, 10kg가 쪘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자존감은 지하 13층까지 내려갔던 것 같다"며 "어느 날 복층인 우리 집에서 제가 끈을 매달고 있더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황은정은 결국 눈물을 보이며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나 생각했다. 이러면 큰일 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 2017년 이혼한 윤기원(왼쪽)-황은정. '자기야'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 이후, 황은정과 그의 전남편 윤기원이 누리꾼들 입길에 올랐다. 두 사람의 이름은 국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많은 이들이 부부의 사생활에 호기심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온 국민이 보는 방송에서 부부의 사생활을 상세하고 거침없이 밝혔다며 불필요한 'TMI(Too Much Information)'이라고 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황은정이 직업상 자신의 라이프 스토리와 사생활을 '셀링'하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방송에서 이같은 내용은 말 할 수 있다며 이해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이슈는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는데, 황은정에게는 어떤 식이든 이름이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기회'라는 것.

이처럼 연예인의 '이혼 이슈'는 그간 꾸준한 화제를 모아 왔다. 그런데 보통 연예인들은 이혼과 관련 논란에 휩싸이면 이미지 타격을 우려, 입장을 숨기거나 소속사가 나서서 진화하는 등 대응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런데 당사자가 먼저 이같은 이야기를 나서서 하는 것은 일반적인 '유명인 대응'과 다른 것은 사실.

하지만 최근 연예인들의 이혼 이슈가 잦아들면서, 이혼을 받아들이는 '온라인 민심' 역시 유해진 분위기다. 무작정인 비판과 부정이 아니라,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는 것. 황은정이 털어놓은 이혼 이야기가 관심이 집중되면서, 그를 향한 위로의 메시지 역시 적지 않기 때문이다.

황은정과 윤기원은 지난 2011년 ‘버디버디’로 인연을 맺어 연인으로 발전, 이듬해 5월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생활 6년 끝에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선택, 지난 2017년 12월 협의 이혼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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