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승환. 제공ㅣ드림팩토리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이승환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국민 절반의 팬을 잃었다"고 언급했다.

이승환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서교동 홍대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12집 정규 앨범 '폴 투 플라이 후' 쇼케이스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승환은 30주년을 이어오며 자신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에 대해 "'애원' 뮤직비디오 귀신을 조작했다고, 97년도에 그래서 99년도에 '당부'를 은퇴를 암시하는 곡을 썼다. 그 때는 나이도 어렸고 세상 풍파를 견디는 법이 저 자신도 뾰족해서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엔 저의 성향을 드러냄으로써 국민 절반의 팬을 잃었다, '네 CD를 다 버렸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제가 쓰는 곡들은 제 생각이나 성향이나 그런 것들을 실제로 녹여내고 있다"며 "듣는 분들은 그것에 동의하시거나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같은 느낌과 경험이 더 크게 동화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의 성향을 밝히는 것에 제 음악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면 그분들을 설득할 자신은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승환은 "제 음악은 저를 인정하시는 분들만 좋아하실 수 있지 않을까, 가끔은 주제넘고 두렵게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이승환의 정규 12집 '폴 투 플라이 후'는 지난 2014년 11집 '폴 투 플라이 전' 이후 5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으로 총 10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나는 다 너야'는 60년대 모타운 사운드에서 착안한 뉴트로 경향의 곡이다. 공감대를 자극하는 가사와 밝고 경쾌한 재즈 풍의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승환의 정규 12집 '폴 투 플라이 후'는 이승환의 데뷔일에 맞춰 15일 낮 12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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