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겸 가수 설리가 25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걸그룹 에프엑스(f(x))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최진리)가 25세를 일기로 숨졌다.

14일 성남 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설리는 이날 오후 3시21분 성남에 위치한 자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통화 이후 설리와 연락이 닿지 않자 자택을 찾은 매니저가 숨진 설리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3월 부산에서 태어난 설리는 초등학교에 다니던 2005년 SBS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연기자로 먼저 데뷔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기간을 거쳐 2009년 9월 걸그룹 f(x) 멤버로 데뷔했다.

그룹의 막내면서 래퍼와 보컬을 겸한 설리는 170cm의 큰 키에 매력 만점의 비주얼로 걸그룹 데뷔와 동시에 주목받았다. '복숭아'라는 애칭으로 사랑받기도. 그러나 만 6년 여의 활동 끝에 2015년 팀을 탈퇴, 연기 활동에 집중하는 한편 지난 6월에는 솔로로서 첫 싱글 '고블린'을 냈다. 

드라마 '서동요'를 비롯해 영화 '펀치 레이디', '바보', '해적: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 '리얼' 등에 출연했으며, 드라마 '오! 마이 레이디', '아름다운 그대에게'에도 출연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특별 출연한 게 연기 활동의 마지막이 됐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리상점' 외에 지난 6월부터는 JTBC 토크 프로그램 '악플의 밤'에 출연해 왔다.

각종 럭셔리 브랜드의 뮤즈로 활동하며 패션계로부터도 큰 주목을 받았던 설리는 가수, 연기자 활동과는 별개로 자신의 SNS 통해 거침없이 팬들과 소통하는 이슈메이커이기도 했다. 노브라 차림의 셀프 카메라, 여과없는 평소의 삶을 보여주는 영상 등을 거푸 공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이와 관련해 설리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선 강간이 더 싫다"고 일침하는가 하면 "브래지어는 액세서리라고 생각한다"고 당당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각종 논란 속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설리의 급작스러운 비보에 네티즌과 팬들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악플의 밤' 제작진은 "보도를 접하고 사실 확인 중"이라며 짧은 입장만을 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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