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롭(왼쪽)과 제라드 ⓒ리버풀FC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스티븐 제라드와 위르겐 클롭이 리버풀에서 함께 있는 장면을 보면 어땠을까? 제라드는 "그 시간을 사랑했을 것이다"고 했다.

제라드와 클롭은 간발의 차이로 한 팀에서 뛰지 못했다. 제라드는 2015년 7월에 리버풀을 떠나 LA갤럭시(미국)로 이적했고, 클롭은 2015년 10월에 리버풀에 부임했다.

비록 같이 한 시간은 없지만 리버풀이라는 공톰저으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제라드가 은퇴한 후 클롭은 그를 유소년 아카데미 코치로 임명했다. 2018년 제라드에게 레인저스가 감독직을 제안하자 클롭은 "제라드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존중하겠다"며 응원했고, 레인저스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리버풀과 레인저스는 13일(현지시간) 자선경기를 열었다. 제라드를 비롯해 제이미 캐러거 등 레전드들이 나섰다. 결과는 리버풀의 3-2 승리로 끝났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제라드는 경기 후 '리버풀에서 클롭 감독과 함께 하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제라드는 "내가 리버풀에 더 있어야 했을까? 계약을 1년 더 연장해야 했을까? 그렇다면 아마 클롭 감독 밑에서 조커 정도로 뛸 수 있었을 것이다. 10분에서 15분 정도 시간을 줬을 것이다"고 밝혔다.

제라드는 "이런 점들은 항상 내 마음을 훑고 지나간다. 하지만 당시 리버풀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고, 리버풀에서 쌓인 커리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지금 레인저스 감독을 하는 것도 자랑스럽다. 현재 일에 집중하면 미래가 나를 어디론가 데려갈 것이다. 지금은 배우고 성장하고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클롭 감독 밑에서 선수로 뛰었다면 어땠을까? 제라드는 "내 마음을 훑고 지나간 문제이긴 한데, 당연히 그 시간을 사랑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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