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겸 가수 설리가 25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겸 가수 설리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연예계가 사실상 올스톱됐다.

14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1분 성남시 수정구 주택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을 감식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으나 설리가 심경을 적은 것으로 보이는 메모장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걸그룹 f(X)(에프엑스) 출신 가수로 배우로 또 인플루언서이자 패셔니스타로 사랑받아 온 스물다섯살 스타의 비보에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다. 예정된 라이브 방송과 행사 등이 속속 취소됐다. 충격과 애도 속에 가요계는 올스톱되는 모양새다.

설리와 같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줄줄이 일정을 취소했다. 미국 무대 데뷔와 함께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프로젝트 그룹 슈퍼엠은 SBS 특집쇼 '슈퍼엠 더 비기닝' 사전 녹화를 취소했다. 슈퍼주니어는 14일 오후 10시 예정이었던 컴백 라이브를 취소했다.

그룹 NCT드림은 예정된 콘서트 예매 일정을 중단하고 연기했다. 예스24 측은 14일 오후 8시 예정이던 NCT드림의 '더 드림 쇼' 일반 예매 일정을 중단하고 "금일 예정된 일반 예매를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f(x) 멤버로 설리와 함께 활동했던 엠버는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SNS에 "최근 일어난 일로 앞으로 예정된 활동들을 보류하겠다. 모두에게 미안하고, 마음 써 줘서 고맙다.(Due to recent events i’ll be putting on hold my upcoming activities. Sorry everyone. Thank you for your thoughts)"는 글을 남겼다.

▲ 배우 겸 가수 설리가 25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곽혜미 기자
행사 취소와 추모 분위기는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그룹 엔플라잉은 연예계 선배인 설리의 사망 비보에 예정된 컴백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4일 오후 보도 자료를 통해 "오는 10월 15일 오후 2시로 예정되어 있었던 엔플라잉의 여섯 번째 미니 앨범 ‘야호(夜好)’ 발매 기념 프레스 쇼케이스 일정이 취소되었음을 말씀 드린다"며 "당사와 엔플라잉은 연예계의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배우 김유정은 오는 15일 오전 진행 예정이던 뷰티 브랜드 포토월 행사를 취소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도하는 마음에서 포토월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도 보이그룹 SF9(에스에프나인), 밴드 보이즈가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취소하고 추모에 동참했다.

추모의 글도 이어지고 있다. 구혜선은 설리의 사망 소식을 들은 뒤 SNS에 '아기 설리 잘자 사랑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두 사람은 2005년 설리의 연예계 데뷔작인 드라마 '서동요'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걸그룹 미쓰에이 출신 지아는 "oh no..왜"라며 충격을 감추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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