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이닝 무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완수한 SK 김광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김광현(31·SK)이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로 팀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역사상 가장 많은 삼진을 잡아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답답한 타선 지원에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김광현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잘 던졌다. 5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전까지 플레이오프 통산 35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던 김광현은 종전 최다 기록은 김상엽(LG)의 39개를 넘어서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랐다. 패스트볼이나 슬라이더 등 빠른 계통의 공을 노리고 있었던 키움 타자들을 커브로 잠재웠다. 다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 요건은 없었다.

가장 고비가 될 법한 1회는 위기를 잘 넘겼다. 1사 후 서건창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 1사 후 이정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연계 플레이 중 김성현이 1루 주자 이정후의 오버런을 놓치지 않고 잡아냈다. 2사 3루에서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샌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1회 24개의 공을 던졌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1회 고비를 넘긴 김광현은 2회부터는 순항했다. 2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결정구가 돋보였다. 이지영과 장영석을 모두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김혜성은 슬라이더로 돌려보냈다. 3회에도 박정음 서건창을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까지만 탈삼진 6개였다.

4회에는 이정후의 투수 강습 타구를 직접 잡아내는 수비력까지 보여주는 등 역시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4회 2사 후 샌즈와 이지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 몰렸으나 장영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다만 팀 타선이 4회까지 점수를 지원하지 못해 다소 외로운 싸움에 접어들었다.

0-0으로 맞선 5회에는 선두 김혜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1사 후 박정음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서건창을 삼진으로, 김하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다시 실점을 면했다. 

김광현은 0-0으로 맞선 6회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투구 수가 많아 5이닝 소화에 그쳤지만 일단 실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절반 이상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는 등판이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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