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점에 허탈한 한찬희(가운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천안, 유현태 기자]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역전패했다.

한국 22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11일 첫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던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경기 시작 직후 한국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김대원이 낮고 강하게 깔아준 패스에 정우영이 절묘하게 쇄도했지만 첫 터치가 길어 찬스가 무산됐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강력한 압박에도 차분하게 주도권을 잡고 공격했다. 정우영이 측면에서 간결한 패스로 우즈베키스탄 수비를 흔들었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18분 김준범의 패스가 굴절되고 수비 뒤로 흐르자 조규성이 포기하지 않고 달려들어 슛을 시도했다. 골키퍼 머리 위로 넘기는 데는 성공했지만 옆그물에 맞았다. 전반 19분 정우영이 정승원의 스루패스에 맞춰 쇄도했으나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정우영이 다시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뒤 내준 패스를 정승원이 슈팅했지만 수비에 걸렸다. 전반 24분 정승원의 원터치 리턴패스에 맞춰 김대원이 쇄도했다. 김대원은 슈팅할 공간을 확보했지만 오른발 슛이 부정확했다.

전반 30분 한국이 경기 주도권을 선제골로 바꿔 놓으면서 결과를 냈다. 문전에서 혼전이 벌어진 상황에서 김대원과 정우영의 집중력이 골을 합작했다. 정우영이 밀어준 패스를 김대원이 잡아 돌파한 뒤에 꺾어주자 정우영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흐름은 이어졌다. 전반 36분 한찬희가 측면으로 넓게 벌려선 김진야에게 침투 패스를 넣었다. 김진야가 꺾어준 크로스에 정우영이 쇄도했으나 높이 솟았다.

한국은 전반전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을 잘 차단했다. 전반 26분 우즈베키스탄에 직접 프리킥을 허용했지만, 보비르 압둘칼리코프의 슛은 높이 솟구쳤다.

▲ 전반전 유리한 경기 속에 터진 정우영의 선제골. ⓒ연합뉴스

후반 이른 실점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4분 우즈베키스탄의 크로스 상황에서 정우영이 공을 빼앗기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일호몬 알리야노프의 슛이 보비르 압둘칼리코프의 정강이에 맞고 굴절되면서 안찬기 골키퍼도 반응하지 못했다.

한국도 침착하게 반격에 나섰다. 후반 10분 이유현이 공격에 가담한 뒤 왼발로 시도한 슛이 골대를 살짝 넘겼다. 후반 12분 김대원이 돌아뛰는 김진야를 향해 발바깥쪽으로 감각적인 패스를 했다. 김진야가 중앙으로 침투한 뒤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걸렸다. 후반 14분에도 그림같은 장면이 나왔다. 한찬희가 길게 측면으로 뽑아준 패스를 김대원이 아웃사이드로 크로스를 올렸다. 조규성이 쇄도해 오른발로 득점을 노렸지만 높이 솟구쳤다.

한국은 후반 16분 정우영, 이유현, 김준범을 빼고 이동준, 임민혁, 김진규를 투입하면서 실험을 이어 갔다. 선수 교체로 새롭게 활기가 돌았다. 후반 20분 한국이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김진규가 침투하는 이동준 앞에 스루패스를 넣었다. 이동준이 꺾어준 패스를 따라들어온 임민혁이 마무리했으나 네마토프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혼전이 벌어져 조규성이 머리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경기 후반 체력 소모 속에 경기 템포가 떨어졌다. 두 팀 모두 간격이 벌어졌고 간헐적으로 기회를 맞았다. 후반 32분 측면에서 임민혁과 김대원이 풀어나오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김대원의 슛이 골문을 향했지만 충분히 감기지 않았다.

한국이 후반 36분 역습에서 실점했다. 한찬희가 패스를 받으려다가 공을 잃었고 공수 간격이 벌어진 상황에서 속도를 제어하지 못했다. 자수르벡 야크시바에프가 왼발로 깔아찬 슛에 수비 2명과 골키퍼까지 모두 뚫리면서 실점했다.

한국도 끝까지 반격했다. 후반 38분 김대원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후반 43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동준이 앞쪽으로 움직이며 헤딩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한국은 후반 말미 오세훈과 정태욱을 동시에 투입하면서 높이를 보강했다. 세트피스까지 최대한 활용해 득점을 노렸지만 물러선 우즈베키스탄의 수비는 공략하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천안,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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