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위기를 넘기고 실점하지 않은 SK 하재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 마무리이자 리그 구원왕인 하재훈(29)이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마쳤다.

하재훈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 0-0으로 맞선 9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 하나, 볼넷 하나를 내주기는 했지만 실점하지는 않았다. 탈삼진은 2개였고, 최고 구속은 148㎞였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하재훈은 투수 전향 첫 해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정규시즌 61경기에서 5승3패36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98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내며 리그 구원왕까지 내달렸다. 다만 포스트시즌 등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리그 구원 2위 고우석(LG)도 준플레이오프에서 호된 가을야구 신고식을 한 적이 있어 이날 하재훈의 첫 투구에 관심이 몰렸다.

0-0으로 팽팽히 맞서 실점이 허용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부담이 될 만한 여건이었다. 그러나 하재훈은 첫 타자인 박정음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2B-2S에서 147㎞ 포심패스트볼을 던져 힘으로 이겨냈다.

그러나 그 다음은 쉽지 않았다. 서건창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위기가 시작됐고 곧바로 2루 도루를 내줬다. 김하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큰 산을 넘었다. 패스트볼 승부가 통했다. 하지만 이정후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는 등 들쭉날쭉한 피칭이 이어졌다.

2사 1,2루에서 상대는 최고 타자인 박병호였다. 뒤에 샌즈가 버티고 있어 거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포수 이재원이 마운드에 올라 하재훈을 다독였다. 하재훈은 초구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2구도 슬라이더로 파울을 유도해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냈다. 긴 승부 끝에 끝내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9회를 마쳤다. 투구 수는 26개였다. 

하재훈은 연장 10회 박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는 연장전이 진행 중이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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