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한국시간)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휴스턴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다나카 마사히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뉴욕 매체 뉴욕 포스트는 다나카 마사히로를 "10월 마운드의 신"이라고 표현했다.

다나카는 13일(한국시간) 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다나카가 6이닝 동안 던진 공은 불과 68개.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다나카는 70구 이하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아메리칸리그 최초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선 2002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그렉 매덕스(67구)에 이어 두 번째.

AJ 힌치 휴스턴 감독은 "게임 플랜, 투구, 템포가 우리가 본 다나카 중 최고였다. 우린 다나카에게 완전히 막혔다. 다나카는 오늘 정말 정말 좋았다"고 크게 칭찬했다.

다나카는 통산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을 1.32로 낮췄다. 7번 선발 등판해 41이닝 동안 삼진 36개를 빼앗았다. 포스트시즌에서 40이닝 넘게 던지면서 다나카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는 샌디 쿠팩스(0.95), 크리스티 매튜슨(1.06) 단 두 명뿐이다. 양키스 역사상 4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다나카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선수는 마리아노 리베라(0.70) 한 명이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다나카는 확실히 잘 던진다"며 "더 큰 판돈이 걸려 있을 때 능력을 발휘하는 이들이 있다. 다나카는 그것을 정말 잘한다"고 했고, 다나카와 배터리를 이룬 포수 게리 산체스도 "다나카는 플레이오프에서 더 날카로워진다"고 칭찬했다.

뉴욕 포스트는 "양키스는 (1차전에서) 10월 마운드의 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뉴욕 양키스는 다나카를 내세운 1차전을 잡았지만 2차전은 내줬다. 다나카는 오는 18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5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지만 상황에 따라 17일 4차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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