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던 스피스는 제주 클럽나인브릿지를 향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내에서도 최고 수준 골프장이다. 호텔과 음식, 코스 컨디션 등 모든 면에서 환상적"이라고 칭찬했다. ⓒ 클럽나인브릿지(제주), 임창만 기자
[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박대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상당히 젊다.

'영파워(Young Power)' 바람이 매섭다. 10대 후반에 우승을 거두는가 하면 20대 초에 전성기 서막을 여는 골퍼도 많다.

조던 스피스(26, 미국)는 이러한 현대 골프를 상징하는 선수다. 1920년 이후 PGA 투어에서 우승한 가장 나이 어린 선수다.

6년 전 만 19세에 존디어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승승장구했다. 스피스는 한때 정교한 퍼팅을 앞세워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 미국)보다 더 어린 나이에 메이저 대회 3승을 거뒀다. 이름 앞에 자연스레 황태자 칭호가 붙었다.

그러나 최근 행보는 황태자답지 못했다. 우승 소식이 요원하다. 그래서 올 시즌 각오가 매섭다. 

스피스는 제3회 THE CJ CUP을 영광 재현 무대로 삼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15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THE CJ CUP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첫 대회다. 제주도에 와보니 정말 아름다운 섬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오늘(15일) 아침 코스를 둘러봤는데 정말 완벽하고 재밌는 곳이라고 느꼈다. 나와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고 밝혔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아시아 대회에 나선다. 휴식기를 끝낸 뒤 이렇게 멋진 아시아 대회에 참석할 수 있게 돼 기쁘다. (THE CJ CUP이 지닌 위상을 보니) 세계적으로 골프 시장이 확장되는 것 같아 (골프 선수로서)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삼고초려 끝에 제주를 첫 방문했다. THE CJ CUP을 먼저 경험한 '절친' 저스틴 토마스(미국) 권유가 컸다.

토마스는 "선수 대우와 코스 인프라, 상금 등 모든 면에서 환상적인 대회"라며 출전을 권유했고 스피스가 수락했다.

스피스는 "THE CJ CUP은 세계적인 골퍼가 경합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기대가 크다. 골프 코스는 PGA 투어 안에서도 최고 수준이라 생각한다. 토마스 말이 진실이었다는 걸 (한국에 오자마자) 느꼈다. 음식과 호텔, 골프장 코스, 그밖 제반 시설 등 모든 면에서 정말 환상적"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사실 최근 우승권에 이름을 올린 지 꽤 됐다. 공을 잘 치는 데 집중하겠다. 휴식기 동안 기술적인 보완점을 충분히 연습했다. 다시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하는 건 내 목표가 아니다. 그저 메이저 대회에 집중하고 (그 4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순위는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1, CJ대한통운)에 관한 평가를 부탁했다. 바로 환상적(fantastic)이라는 단어를 입밖에 냈다.

"임성재는 놀라운 선수다. 환상적인 기량을 보여준다. 일관성이 가장 돋보인다. 어느 대회든 우승할 수 있는 잠재성을 지닌 골퍼다. 임성재는 웹닷컴 투어부터 PGA 투어까지 경험이 풍부하다. 또 골프를 매우 쉽게 하는 것 같아 인상적이다. 탄탄한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

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박대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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