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버티고'의 천우희. 제공|트리플픽쳐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버티고'의 천우희가 작품마다 힘든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대해 나름의 성취감이 있다며 소신을 밝혔다.

천우희는 영화 '버티고'(감독 전계수) 개봉을 앞둔 1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30대 직장인 서영(천우희)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비다. 천우희는 일과 사랑, 현실 모두가 위태로운 계약직 디자이너 서영 역을 맡았다.

영화 '한공주', '카트', '손님', '곡성', '우상'에 이르기까지 강렬한 작품에서 육체적인 도전이 함께하는 캐릭터들을 유난히 즐겨 연기했던 그는 이번 '버티고'에서도 평범한 30대 여성의 위기를 그려냈다.

그는 "그러게요, 구르고 깨지고 힘든 캐릭터를 많이 한다"며 "이번에도 그 이야기를 하시더라. 한국에서 힘든 역할을 다 한다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천우희는 "그런 것 같기는 하다. 온갖 고생은 다 해봤다. 남들은 예쁘게도 나오고 참하게도 나오고 공주같은 것도 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 하는 생각도 했다"면서도 "나름 멋지다고도 생각한다.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을 해냈다는 성취감이 있다"고 밝혔다.

천우희는 "현실에서 재미를 못 보기에 연기가 더 재미있나보다. 연기는 어떤 것에도 제한이 없지 않나. 감정이든 행위든. 지칠 때도 있고 힘들 떄도 있지만 계속 하고 싶다"고 강조하며 "무엇이든 어떤 일도 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 '버티고'는 10월 16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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