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정형근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미국에서 20년 이상 투어를 했다. 최근에 (PGA 투어) 선수들 사이에서 THE CJ CUP에 꼭 가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한국에서 PGA 투어 대회가 열려 즐겁다.”

최경주는 15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THE CJ CUP'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PGA 투어 통산 8승에 빛나는 ‘탱크’ 최경주(49)는 2년 만에 THE CJ CUP에 나선다. 최경주는 “올해로 만 20년을 채웠다. THE CJ CUP에 초청돼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한국에서 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만큼 즐거운 경기가 될 것이다. 내가 가진 모든 걸 동원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 16명이 출전한다. 임성재와 강성훈, 김시우, 안병훈 등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문경준, 이형준, 박상현, 황중곤, 장이근 등 KPGA 대표 선수, 아마추어 배용준이 세계적 선수들과 경쟁을 펼친다. 

최경주는 “후배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요즘은 과학적인 분석이나 영양, 식생활 관리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거리도 많이 내면서 정확하게 치는 법을 안다. 자기 관리를 잘하고 훈련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THE CJ CUP은 2017년 저스틴 토마스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는 브룩스 켑카가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그는 “클럽나인브릿지 코스는 인내가 많이 필요하다. 1번부터 18번 홀까지 바람이 분다. 홀마다 책임감으로 공을 쳐야 한다. 바람을 이길 수 있는 공략이 필요할 것 같다. 젊은 친구들이 충분히 극복하리라 본다. 급하지 않고 차분히 경기를 풀어 가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본다”고 바라봤다. 

이번 대회 예상 성적을 묻자 최경주는 “TOP10 욕심을 내볼까”라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할 것 같다. 3주째 한국에서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행복하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THE CJ CUP’(총상금 975만 달러)은 17일 개막한다.

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정형근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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