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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故설리 추모 "왜 우리는 그녀에게 친절하지 못했을까" [종합S]

장지민 기자 press@spotvnews.co.kr 2019년 10월 15일 화요일
▲ '본격연예 '한밤 장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한밤'이 故 설리를 추모했다.

15일 방송된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지난 14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배우 겸 가수 설리의 마지막 모습들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박선영 아나운서는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고 김구라도 "올해로 25세다. 많은 이들의 충격이 클 것 같다"라고 말하며 설리의 안타까운 죽음을 언급했다. 

설리의 마지막 공식 스케줄은 지난 5일에 진행한 영화 '메기'의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었다. 이날 설리는 영화를 보고 난 후 자신의 상황에 빗대어 영화의 감상평을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그는 "저는 사람을 잘 믿는 편이다. 요즘 세상은 사람을 믿기 힘든 세상이지 않느냐. 저는 사람을 잘 믿어서 힘들었다. 좀 더 의심을 해보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언급했다. 평소처럼 밝은 모습으로 인사했던 그의 모습이 마지막 공식 석상이 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행사 이후에도 설리는 평소처럼 SNS로 일상을 대중과 공유했다. 더불어 그는 영화 '리얼' 이후 '페르소나2'로 2년만에 스크린 복귀까지 앞두고 있었다. 열한 살 어린 나이로 드라마 '서동요'의 선화공주 아역으로 데뷔한 설리는 4년간 연습에 매진한 이후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했다. 팀의 사랑스러운 막내였던 그는, 이후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서 걸그룹 이미지를 지운 연기 변신을 감행 해 연기력도 인정 받았다.

연기로도 가수로도 인기 최정상에 있던 시기 설리는 그룹 에프엑스를 탈퇴했다. 탈퇴 이유는 악성 댓글과 루머 때문이었다. 3년간 공백 후 김수현과 주연을 맡은 영화 '리얼'이 그의 복귀작이 되었다. 모두가 그의 복귀를 주목했다. 설리의 해당 작품 선택 이유는 시나리오에 크게 끌렸기 때문이었다. 첫 복귀작 영화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이후 설리는 SNS로 대중과 다양한 소통을 해왔다. 자신만의 영상 채널을 만들어 자신의 사회적 시선을 전하기도 했다. 영상 채널 '진리상점'에서 설리는 "공황장애는 어렸을 때부터 있었지만, 그 땐 약을 먹지도 못해 혼자서 버텼다. 힘들다고 이야기해도 들어 주는 사람이 없었다. 저한텐 그런 답답함이 있었던 것 같다. 도와 달라고 손을 뻗기도 했었는데 그 때 사람들이 제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 그 때부터 무너져 내렸다. 말할 곳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설리는 '메기'의 관객과의 대화에서 "사람들은 늘 친절함을 원한다. 어떤 상황에서의 피해자에게도 친절함을 바라고, 좀 더 친절하게 이야기해줄 수 없냐고 말한다"라고 언급하며 자신의 상황에 대해 에둘러 말하기도 했다. 그런 설리에게 우린 왜 친절하지 못했을까.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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