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초를 앞두고 뇌진탕 증세를 보인 주심 제프 넬슨(왼쪽).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플레이오프에서 대기심이 없어서 15분이 지연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뉴욕 양키스 팬들이 이례적인 경기 지연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포스트시즌인데 경기 운영이 미숙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 상황은 16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뉴욕 양키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5회초를 앞두고 일어났다. 주심 제프 넬슨은 4회초 파울 타구가 마스크를 강타했지만, 4회말까지 홈플레이트 뒤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다 5회초 뇌진탕 증세가 나타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팬들은 이후 심판을 다시 배치하는 데 15분 이상 걸린 점을 지적했다. 2루심 커윈 댄리가 주심으로, 3루심 마크 칼슨이 2루심으로, 좌익선심 마빈 허드슨이 3루심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대체할 인력이 없어 5회초부터 좌익선심을 비워두고 심판 5명만 경기에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양키스 선발투수 루이스 세베리노는 어깨를 다 풀고 올라왔다가 15분을 대기해야 했다. 세베리노는 1사 후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안타,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채드 그린과 교체됐다. 4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

양키스를 응원한다고 밝힌 한 팬은 SNS에 "우천 지연 경기를 지금보다 짧게 기다린 적이 있다. 양키스가 진다면 이 상황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고, 여러 팬이 "로봇 심판을 도입할 때"라고 비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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