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워싱턴 내셔널스 팬들.
▲ 워싱턴 내셔널스 패트릭 코빈.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가 시리즈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워싱턴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7-4로 이겼다. 워싱턴은 1차전 2-0, 2차전 3-1, 3차전 8-1 승리에 이어 4차전까지 연달아 잡으면서 4승무패로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잡았다. 196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창단한 이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선발 싸움에서 압도했다. 워싱턴 선발투수 패트릭 코빈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개인 포스트시즌 통산 첫 승을 챙겼다.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다코타 허드슨은 ⅓이닝 5피안타 1볼넷 7실점(4자책점)에 그치며 패전을 떠안았다. 

1회말 대거 7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무사 2, 3루 기회에서 앤서니 렌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0 선취점을 뽑았고, 후안 소토가 좌익수 쪽 적시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는 빅터 로블스와 얀 고메스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5-0까지 거리를 벌렸다. 

세인트루이스가 다코타를 내리고 아담 웨인라이트로 마운드를 바꾼 가운데 2사 2, 3루에서 터너가 좌익수 쪽 2타점 적시타를 날려 7-0으로 달아났다. 

순항하던 코빈은 4회초 2사 후 야디어 몰리나에게 일격을 당했다. 중월 홈런을 얻어맞아 7-1로 쫓겼다. 5회초에는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토미 에드먼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 주자 해리슨 베이더가 득점해 7-2가 됐고,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7-4까지 좁혀졌다. 

6회부터 남은 4이닝은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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