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과 경기에 나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일본 언론이 한국과 북한의 경기를 '괴상한 경기'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1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리그 3차전에서 북한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2승 1무를 기록했다.

경기 전 논란이 컸다. 북한에서, 혹은 제3국에서 치러질 것도 정해지지 않았고 우여곡절 끝에 평양 원정이 결정됐지만 선수들의 입국 경로, 중계 여부, 취재진 입장, 팬 입장 등도 정해지지 않았다. 결국 선수들은 중국을 경유해 북한에 들어갔고, 중계 무산, 취재진과 팬의 입장도 무산됐다. 북한 관중 역시 들어가지 못했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남북 대결에 세계의 눈과 귀가 쏠렸다. 영국 'BBC'가 '이상한 더비'라고 표현했고, 일본 '풋볼 채널'은 '괴상한 경기였다'라고 평했다.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16일 한국과 북한의 경기를 '괴상한 경기, 경기 상황도 릴레이로 전달'이라는 기사에서 'FIFA 주관 대회에서 이례적으로 중계 없는 경기기 나왔다. 한국은 선수, 스태프를 제외하고 TV 관계자, 기자, 팬 모두 북한에 가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은 중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고 경기는 의논이 있었지만 무관중으로 치러졌다'고 보도했다.

부가적인 상황에도 고개를 저었다. '풋볼 채널'은 '한국 대표팀 유니폼이 미국 브랜드인 나이키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유니폼 교환도 못했고, 경기 중계가 없어 관계자들이 엄격한 감시 속에서 릴레이로 상황을 전달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관계자가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 보고하고, AFC에서 대한축구협회에 이를 전달, 대한축구협회가 SNS로 팬들에게 상황을 보고하는 릴레이 방식이었다. 이상한 광경이다'라고 표현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가장 고비가 된 북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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